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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4조 강원도 예산보다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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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4조 강원도 예산보다 많죠
  • 의약뉴스 김정원 기자
  • 승인 2011.07.05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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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약사회 이병천 회장
▲ 이병천 회장은 어머어마한 의사 리베이트만 척결해도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맛비가 개인 4일, 보건복지부 앞에는 약사회의 1인 시위가 이어졌다. 복지부에서 약사법 개정에 대한 향후 일정을 브링핑하던 날, 서울시약사회에서 바통을 이어 약사법 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종로구약사회 이병천 회장을 만났다.

“조금 전 진수희 장관이 지나갔다”고 말하는 이병천 회장의 가슴에는 ‘(의사의)리베이트 척결하여 성분명처방 실시하면 국민부담 확 줄어든다’란 문구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의사들이 처방전을 내며 받는 리베이트가 연간 4조 원에 이른다”고 밝힌 이병천 분회장은 “강원도의 도 예산이 연간 3조4천 억 원”이라며, 어마어마한 의사들의 리베이트만 잡아도 건보재정악화나 이에 따른 건강보험의 공공성 악화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병천 회장은 “국민들에게 필요없는 약을 먹이면서 건강보험료 과다지출과 국민건강 악화를 두고 보고 있는 복지부는 직무유기”라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 주 서울시약에서 진행했던 1인 시위를 분회 단위에서 이어받은 것에 대한 질문에 이병천 회장은 “(1인 시위가)종로구약사회에서 서울시약에 제안했던 것”이라면서 “1주일의 시간으로는 국민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부족하다고 생각 하던 차에 우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더 이어서 하자고 말하더라”라며 회원의 의지가 반영 된 1인 시위라며 웃음을 지었다.

의약분업 이후 개인적 성향이 강해진 약사 사회에서 자발적 1인 시위에 대한 의견이 개진될 정도라면 약사법 개정의 심각성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병천 회장은 “피켓을 매고 시위에 나설 회원 25명과 이들을 도와 줄 25명 등 50명의 회원이 정해져 있다”면서 1주일 동안 종로구 약사회에서 시위에 나서면 “타 분회에서도 종로구약사회의 뜻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1인 시위 동참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일 중앙약심에서 결국 약사법 개정을 다수 의견으로 정한 것에 대해 “결과는 우리 약사들의 자업자득”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은 이 회장은 “국민들 속에 파고 들지 못한 우리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약사 사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사단법인으로서 대약이 업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는데 시민단체와의 연계나 대국민 홍보 등에 대해 소극적이었다”고 분석한 이병천 회장은 “분회장을 믿고 따라 준 회원들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한창 대약에서 당번약국 5부제 실시가 약사법 개정을 막을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지던 지난 5월에도 회원들에게 결의서 채택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회원들에게 실현 불가능한 것, 뻔히 결과가 보이는 것을 강요할 수 없었다”는 이병천 회장.

이 회장은 현재 대약 서울지부 종로구분회장이라는 공식적인 입장과 함께 분회장 협의회 소속으로 의약품 관리료 삭감 소송의 전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달 25일 ‘대약의 정책 건의 단체’를 표방한 전국약사연합(박성진, 조선남 공동대표) 창립 발기인으로 참가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병천 회장은 “약사연합이 대약의 정책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쉽다”면서 “오프라인 조직인 대약을 온라인에서 도와주고, 급변하는 여론을 모아 대약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단체”라고 이야기했다.

활동 영역을 넓혀갈수록 주변에서는 ‘분회장이 대약을 흔들고, 갈등을 조장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는 이병천 회장은 “한 사람의 약사로서 종로구 뿐만이 아닌 약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겠다”라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약사연합에 대해서도 “대약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자발저긍로 정책팀에 50명, 언론 담당 50명, 아고라 등 온라인 담당 50명 등으로 구성 돼 가장 빠르게 현안의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대약 지도부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전국에서 유능한 약사들을 뽑아 정책 결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이병천 회장은 “비대위든 투쟁위 든 이름이 중요하겠는가”라며 최근 대약에서 비상투쟁위라고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그래봤자 모두 전현직 임원이 전면에 나선 것이어서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병천 회장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약사의 미래를 고민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며 현 대약 집행부에 대한 바람을 전하고 “복지부가 약사회를 흔드는 건 댐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번에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면 여론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박카스’를 포함한 의약외품 전환, 의약품관리료 삭감 등 국민과 약사를 분리시키는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병천 회장은 “대약이 지금처럼 ‘국회로 가면 약사법 개정이 안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지금 자신들이 계획한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약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의 방향을 직능당체가 막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대약이 체계적인 대응책을 갖추면 약사 사회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약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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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4조?? 2011-07-08 11:53:13
어디서 들은 소리인지.....
10만 의사중 활동하는 의사수를 8만이라고 하고 나누어 보면 1인당 5천만원????
진짜???
어디서 들은 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