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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원입찰 제약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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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원입찰 제약사 때문"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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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이한우 회장...응하지 않으면 거래업체 바꿔 주장
4차례 유찰로 예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던 서울대병원 소요약 입찰에 다시 ‘1원’이 등장했다. 최근 일부 입찰도매업체들이 ‘1원 견적’을 구매대행사인 이지메디컴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공지된 5차 입찰에서 ‘1원 낙찰’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 때문에 1원 견적을 낸 도매업체를 원망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1원 입찰은 도매 때문이 아니라 제약사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그동안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한우 사진)는 1원 낙찰의 재연을 막기 위해 저가낙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사를 당국에 조사의뢰하기도 했다.

이한우 회장은 20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1원 입찰은 제약사가 요구하는 것”이라며 “제약사가 관계돼 있어 협회로서는 통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1원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 거래도매업체를 바꾸는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이회장은 “사입가 이하 입찰 등으로 벌금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그럼에도 이익이 되면 1원 입찰을 반복한다”고 밝혔다.

결국 초저가 입찰은 입찰 자체가 존재하는 한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도매업계는 시장형 실거래가 시행 전에는 낙찰가를 약가에 반영하면 저가 입찰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형 실거래가가 시행되면서 낙찰가를 약가에 반영한다고 해도 1원 낙찰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원외시장을 위해 코드를 유지하려고 의도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저가경쟁을 하는 국내 제약사만 공멸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진다.

이는 도매업계에도 심각한 위협이다. 시장형 실거래가의 약가 인하 효과가 한계에 달해도 저가 입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매의 선택은 입찰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서울대병원에 입찰하는 한 도매업체 대표는 “1원 낙찰의 관행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원외시장 때문에 제약사가 사주하고 이익을 챙겨줘 1원 낙찰은 계속 된다”고 말했다.

이런 극소수 업체들이 입찰시장을 장악해 배제되는 나머지 업체들은 사립병원 위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는 “도매업체 오너의 철학에 따라 영업방식이 다르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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