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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유한 거의 따라 잡고 '추월'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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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유한 거의 따라 잡고 '추월' 시간문제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6.24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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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양호...턱밑 까지 치고 올라와
제약업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KTB 투자증권 이혜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KTB 투자증권 커버리지 제약사(동아 유한 한미 녹십자 종근당 대웅)가 올 2분기(4~6월)에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연초에 큰 폭으로 상승한 환율 영향과 신공장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커버리지 제약사 6개사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8.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매출…희비 쌍곡선 ‘뚜렷’

올 2분기 실적에서 업체 간 희비 쌍곡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TB 투자증권이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케어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2분기에 2,032억 원으로 1위에 올라섰다.

이혜련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올 2분기에 주력 ETC 품목의 매출호조와 전년동기 의료기기 및 OTC 부문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 동아제약과 종근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뒤이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1,599억 원, 1,566억 원으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장속도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유한양행이 전년동기대비 5.9% 성장에 그친데 비해, 한미약품은 13.8%나 매출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올 1분기에 유한양행과의 격차 73억 원에서, 올 2분기  33억 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혜련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지난해와 올해 출시한 대형 제네릭 품목을 제외한 기존 품목 성장률이 저조하다. 또 자체개발 신약 ‘레바넥스’(항궤양제)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내수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중장기 성장 드라이버 제품이 부재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한미약품은 ‘아모잘탄’(복합 고혈압치료제)의 출시효과와 국내 제네릭 시장에서의 영업저력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은 가장 풍부하다”고 했다.

올 1분기에 부진했던(전년동기대비 6% 성장 그쳐) 녹십자는 올 2분기에(전년동기대비 9.6% 추정)는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는 올 1분기에 이어 태반제제 매출부진이 예상되나, 혈액과 백신제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했다.

종근당은 올 2분기에 76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好(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자(고혈압치료제) 제네릭 ‘살로탄’을 중심으로 처방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됐다”고 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 1분기(대웅제약은 3월 결산사라, 4~6월 영업기간이 1분기로 계상됨)에 실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힘이 떨어지고 있다.

KTB 투자증권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간판품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는 “대웅제약의 올 1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한 1,406억 원으로, 코자 제네릭 출시에 따른 올메텍 매출이 부진했다”고 했다.

◇영업이익…동아 ‘화색’, 유한 한미 녹십자 대웅 종근당 ‘울상’

올 2분기에는 동아제약이 ‘내실 경영’에 확실한 힘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련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올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영업이익 22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제네릭 영업경쟁 심화에 따라 덩달아 증가하는 마케팅비용이 변수”라고 했다.
   
▲ 한미약품의 성장세가 유한의 두배를 넘고 있다.
반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195억 원이다”며 “이는 수입 원재료 비용 및 감가상각비 반영에 따른 원가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약품 역시 “감가상각비 및 R&D 비용부담이 컸다”고 했다.

또 그에 따르면 녹십자도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영업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원가구조가 좋은 태반제제 매출 부진 및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때문.

특히 대웅제약은 올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1.1%나 고꾸라졌다.

종근당 영업이익과 관련, 그는 “-9.8% 감소한 101억 원으로 추정된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및 대형 제네릭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가 요인”이라고 했다.

◇하반기…6개사, 진력 다짐

올해 회기의 절반을 넘어선 이들 제약사(대웅제약은 3/4)들은, 올 하반기 고성장을 다짐하고 나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3일 전화통화에서 “올해 매출 8,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23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 회사 또 다른 관계자는 “ETC, OTC, 수출부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유한양행은 기존 시장지배력이 높은 제품에 승부수를 띄우다는 복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아토르바(고지혈증치료제) 등 대형 제품에 대한 영업, 마케팅을 보다 강화해 기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약 1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아토르바는 올해 2배가량 성장, 36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시에 의하면 아토르바는 올 1분기에만 90억 원이 팔리는 기염을 토한 것.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 출시한 대형 신제품에 대한 기대로 설렘 가득한 표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아모잘탄(복합 고혈압치료제/6월 1일 출시)과 ‘리피다운’(비만치료제/6월 1일 발매/제니칼 제네릭)의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수출 판로도 넓혀 올해 1억 달러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녹십자는 올 하반기에 블록버스터 신제품을 출시, 향후 회사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자체개발한 독감백신 ‘GC501’과 ‘그린진’(혈우병8인자)을 선보인다. 또 도입신약인 ‘아브락산’(유방암 치료제) 등도 출시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코자와 펜잘을 회사 쌍끌이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코자 제네릭 시장에서 석권하고 있는 제네릭과 일반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펜잘에 대한 영업,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의 경우 최근 출시한 자누비아(당뇨병치료제), 세비카(복합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영업, 마케팅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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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2009-06-24 08:45:59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