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5:39 (월)
81. 월남 특수, 경제발전의 기적이 현실로
상태바
81. 월남 특수, 경제발전의 기적이 현실로
  • 의약뉴스
  • 승인 2009.04.13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한 육영수여사의 마음을 소개하는 당시 청와대 제 2부속실 행정관 김두영씨의 글을 소개해 본다.

1972년 2월 초였다.

서울 서부 경찰서에 근무하는 한 말단 순경의 아내가 육여사에게 색다른 호소를 해 왔다. "남편이 말단 공무원이라서 박봉이지만 내일의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칸 셋방에서 시아버지와 어린 아들 그리고 두 부부 이렇게 3대가 함께 먹고자고 하기 때문에 밤이 올까봐 두렵습니다.

더구나 남편이 야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부엌에서 쪼그린채 밤을 지새우기 일 쑤이며, 시아버지는 시아버지대로 그냥 밤을 앉아서 새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방 한칸을 더 얻을수 있도록 30만원만 도와 주시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이런 내용이었다.

육여사는 나에게 30만원 준비 해 주면서 찾아가 보라는 것이었다.
2월4일 밤 그집을 찾아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보냈던 그여인은 너무 고마워 말을 잇질 못하고 울기만 했다.

나는 그 편지를 보냈던 이숙희라는 여인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그 경찰관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국운은 점차 어렴풋이 서광이 비추기 시작 하였다.

소위 월남 특수와 함께 대통령이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제개발 5개년계획하에
제철공장이다 비료공장이다 화학공업단지다 8비트 반도체 공장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국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등 이 모든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성 된다면
국운 융성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는 시절이었다.

그 중요한 시기에 있어서 나 개인의 인생살이의 대 전환도 함께 이루어 졌으니,
내 젊은피 마지막 한 방울 까지도 국가를 위해 남김없이 흘려도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생각 했다.

나를 끔찍이 사랑해 주셨던 할아버지도 가셨고
내가 그렇게도 집착했던 어머니도 순이도 은혜도
모두 나로부터 멀어져 갔지,
거 뭐야? 대학 졸업장? 면허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월남 치마 2009-04-13 13:42:54
아 월남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오 ....월남 동지가 여기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