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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암치료기 하이프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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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암치료기 하이프 아시죠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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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원홍 교수
▲ 김원홍 교수가 3세대 암치료기 하이프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기존 장비보다 업그레이드된 3세대 초음파 암치료기 하이프(HIFU)를 국내 최초로 지난 7월 가동했다.

하이프(HIFUㆍ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를 한곳에 고강도로 집속해, 칼을 대지 않고 암이나 종양 등을 치료하는 최신 암치료 장비.

현재 이 기종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을 비롯해 총 4개 병원이 도입했다.

김원홍 교수는 “에퍼처 37cm 직경 내 251개 단자에서 초음파가 발생한다. 들어가는 전기량에 따라 에너지(파워)가 조절 된다”고 말했다.

고주파 발생기에서 나오는 섭씨 70~100도의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쏴서 사멸시키는 것.

“기존 초음파 암치료기 장비는 마취를 하므로 합병증을 찾아내기 어려웠다. 반면 하이프의 최대장점은 마취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술 중 합병증을 차단할 수 있다. 기존 장비에는 피부화상(열광), 아픔을 느끼는 것(동통), 혈관 내 혈전 발생, 장관의 착공 가능성(소장, 대장이 터질 수 있다)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었다. 우리 장비는 환자가 의식을 갖고 있고 병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시술하므로 합병증 감지가 훨씬 더 쉽다.”

이러한 무마취로 인한 합병증 차단은 물론, 기존 칼을 대는 암 수술법에 비해서도 통증이 적다.

“지난 7월 가동 이후 현재까지 총 6명의 환자를 하이프로 수술했다. 각 환자마다 역치가 달라 고통을 느끼는 것이 개개인마다 다르다. 이런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2명만 진통제를 썼다.”

시술 시간은 병소의 크기와 환자가 통증을 얼마만큼 참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지금까지 시술한 6례를 보면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적응증 확대…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도 시술

하이프는 특히 간암과 췌장암, 자궁근종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기가 포함돼 초음파가 통과하기 힘든 폐와 초음파가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늑골 뒤쪽 암의 경우는 시술하기 어렵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에 간암, 췌장암, 자궁근종에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임상시험을 진행, 제한돼 있는 적응증을 후복강, 종괘, 전이암,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또 환자 적용 케이스(case)를 모아 미국 FDA도 통과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금번 하이프의 본격 가동으로 인하대병원이 명실상부한 암치료 메카로 부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암치료기 IGRT를 새로이 도입한다. 이로써 지난 3월 로봇 사이버나이프, 7월 하이프의 본격 가동과 함께 암을 획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툴(tool)을 갖추게 된다. 각 과에서 임상 정보를 교환하여 해당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말뿐인 암센터가 아니라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암센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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