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기저 인슐린 조기 치료, 당뇨 환자에 효과
상태바
기저 인슐린 조기 치료, 당뇨 환자에 효과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8.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경구용혈당강하제로도 목표 혈당 도달이 어려울 때 즉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제 68회 미국당뇨병학회 (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에서 발표된 이 결과는 튤립(TULIP: Testing the Usefulness of LANTUS® when Initiated Promptly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이라는 이름의 임상연구로 기저 인슐린을 일찍 투여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이다.

2년 이상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요소(SU)제를 최대 용량으로 복용하였지만 당화혈색소가 7~8%에 머물러있는, 40~75세의 제2형 당뇨병 환자21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기저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66%가 ADA에서 권장하는 혈당조절 목표인 7%를 달성한데 비해 생활습관 교정 그룹에서는 환자의 38%만이 권장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미국-유럽 당뇨병학회의 권고안에서는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른 조기 인슐린 요법이 권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경구용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을 한 후, 최종 단계에서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적 치료법’ 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 권고안에 따르면 경구용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을 2~3개월 투여한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로 조절되지 못하면,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과 같은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을 추가하거나, 메트포르민 외에 SU(설포닌우레아)와 TZDs(치아졸리딘디온계열)의 약물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당화혈색소 8.5% 이상인 고혈당 환자에게는 효과적인 혈당강하제로서 인슐린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메트포르민 외 다른 경구용혈당강하제를 추가하거나, 기저 인슐린을 추가해도 2~3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상이면 인슐린 강화요법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 앙드레 그리말디(Andre Grimaldi) 교수는 “식사요법과 운동, 경구용혈당강하제를 복용하여도 목표 혈당 수치인 7%미만에 도달할 수 없을 때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질병관리에 있어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다”고 말하며 “튤립(TULIP) 연구 결과는 미국-유럽 당뇨병 학회가 권장하는 적극적인 조기 인슐린 요법이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중요한 결과의 중요성을 확인해 준 결과”라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란투스 투여군106명과 생활 습관을 조절 한 군 109명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대상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9.9±3.5㎏/㎡, 당화혈색소(HBA1C)는 7.6±0.4%였다. 연구방식은 오픈라벨,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였으며 총 9개월간12회 방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9개월간의 추적관찰 결과, 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하는 비율은 생활습관 관리군38%보다 란투스군66%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또한 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란투스군에서 3배 이상 높았다(각각 34%, 11%, p<0.000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