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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거친길에서 자전거 부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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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거친길에서 자전거 부대를 만나다
  • 의약뉴스
  • 승인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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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건거 부대들을 순간적으로 찍으니 기분이 좋았다.

노면이 거친 들판길에서 자전거 부대를 만났다.

이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남녀 모두 20여명은 족히 될 것 같았다. 나는 이들을 사진 찍었다. 형형색색의 자전거 부대가 요즘 자주 눈에 띈다.

건강과 취미생활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무리 지어 다니는 인간의 습성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다. 단체를 이루고 그 속에 소속감에 젖어 만족해 하고 있는 인간들은 홀로 됐을 때 두려움을 느낀다.

사족 하나 달면 이들의 자전거는 대당 보통 기백만원 정도에 달한다.

 비싼 자전거는 4,000만원 까지 한다니 자전거 한대 값이면 좋은 승용차를 한대 뽑을 만 하다. 소설가 김훈이 이렇게 비싼 자전거 타령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취미생활은 돈이 드는 것이다. 10만원대 자건거 한 대만 달랑 있으면 될 줄 알았다면 큰코 다친다. 머리에 쓰는 핼맷 값도 만만치 않고 의복값도 솔찬히 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차가운 가을 바람 만큼 쓸쓸함이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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