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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아닌 오지, 내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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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아닌 오지, 내원마을
  • 의약뉴스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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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차와 일회용 라면을 팔고 있다. 김치가 맛있다고 하자 할머니는 그래도 더 줄 김치가 없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 주왕산 골짜기에 내원마을이 있다.

어떤 여행가가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오지마을 이라고 부른 이후 너나없이 오지마을 이라고 불러 오지라고 하면 내원마을이 연상하게 됐다.

하지만 내원마을이 오지이면 우리나라의 오지마을은 아마도 수 천개가 넘을 듯 싶다. 슬리퍼를 신고 가도 전혀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주왕산의 내원마을은 한 번이라고 가 본 사람이라면 그곳이 오지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의 여행가나 기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그 오지마을 아닌 오지마을이 사라진다. 당연한 일이다. 국립공원 주왕산을 오염시키는 대표적인 오염원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할머니 한 분이서 등산객을 상대로 음료수와 라면을 팔면서 연명하고 있다.

한때 초등학교 분교가 있었던 옛터만이 나그네에게 작은 향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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