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23:46 (월)
항암제 신약 기대하세요
상태바
항암제 신약 기대하세요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9.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화여대 정낙신 교수
▲ 정낙신 교수는 존경받는 교수로, 연구하는 학자로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정낙신 교수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 유명해진 한국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연구결과를 국내외 학술지(특히 국외)에 발표하고 있어 약학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국내외 기업에 3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교수는 지난달 29일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송음 이선규약학상을 수상했다.

정낙신 교수를 지난달 31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 항암제, 뇌졸중치료제 개발에 매진

그를 인터뷰하러 찾아간 순간, 간단치 않은 내공이 엿보인다. 뭘까? 시간을 돌려 돌려 그의 신입시절을 토해내개 했다.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의약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내 국립 암연구소(93년~95년)에서 연구 활동을 했어요.”

95년부터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해 오고 있다.

“지금은 DNA, RNA를 타깃으로 하는 핵산계열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즉 항암제, 뇌졸중 치료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중이죠.”

정 교수는 다년간 연구에 몰두해 오면서 그간의 연구가 열매를 맺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14년 동안 신약개발 하면서 기업체에 3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어요.”

정낙신 교수 연구팀은 체내에서 위액이나 소화효소 등에 분해되지 않는 핵산계열의 뉴크레오사이드계 항암제 ‘LJ-715'를 개발해, 미국 신약개발 전문 제약회사 ‘렉산파마슈티칼스’에 기술이전을 이뤄냈다.

   
▲ 그동안의 연구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송음 약학상을 받았다.

항암효과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등 부작용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항암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것.

또 동화약품에 뇌졸중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도 했다.

최근엔 녹내장치료제 기술이전 협상이 진행 중이고, 연내에 협상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1건의 기술이전도 쉽지 않은 형국에서, 3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외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자양분을 제공하고, 해외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총 140편 논문 학술지에 게재…국내 약대 실험실 중 ‘으뜸’

정 교수는 현재까지 외국 학실지에 140여 편의 논문을 실었다. 1년에 10편의 논문을 싣는 셈이다. 이는 국내 약대 전 실험실 가운데 가장 많은 논문을 자랑하는 것이기도 하다.

“학술지에는 주로 ‘효소저해제’ ‘아데노신 수용체’ ‘바이러스 억제제’에 대해 게재하고 있어요.” 예까지 듣고 보니 그의 내공은 결국 ‘연구’에서 나온 것이었다. 셀 수조차 없이 연구한 것들이 그의 입을 통해 말로 나오고, 그의 눈을 통해 빛나고, 그의 마음을 통해 열정과 비전을 발산하는 것이었다.

그는 연구시 제자들에게 정확함과 철저함을 요구한다고.

“나중에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이러한 꼼꼼함과 책임감이 도움이 될 겁니다. 또한 우리 실험실의 절반은 외국인입니다. 국제적인 마인드 여건이 조성된 셈이죠.”

올 1학기 ‘강의교수우수상’을 받기도 한 그에게 비전을 물었다.

“연구인으로서 제가 개발한 신약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에요. 교육자로서는 강의를 잘 해야 겠죠.”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가 개발한 신약이 신음하는 환자들의 고통을 보듬는 날을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