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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로운 시즌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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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로운 시즌 꿈꿔요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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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교수로 새인생 사는 이병구 대약 병원 이사
▲ 이병구 대약 병원이사는 이대약대 교수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다.
이병구 대한약사회 병원이사는 담백한 사람이다. 화려한 언변도 없고 복잡한 이론도 없지만 자신이 해온 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고민을 해온 사람이다.

약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약대를 지원했다는 이이사는 졸업이후 병원약사의 길로 계속 걸어갔다. 그가 약사생활을 준비할 때는 약사라는 직업이 여성의 사회생활을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직업이기도 했다.

30여년의 병원약사 생활에서 이이사가 가장 주목했던 것은 ‘병원약학의 체계화’다. 그가 서울대병원에서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는 겨우 ‘병원약학’이라는 개념이 언급되기 시작할 때였다.

80년대 서울대 약대교수들이 병원의 약제부장으로 부임하는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이 시기에 서울대병원에는 병원약학의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했다. 이이사도 이 때 병원약학의 체계에 대해 눈뜨게 됐다.

병원약사회도 이 때 설립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병원약학은 90년대에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갔고 병원실습에 대한 학점인정이 서울대에서 도입됐다.

2000년대의 병원약학은 디지털화 되면서 새로운 계기를 갖게 됐다고 한다. EMR에 적용되고 약물정보DB가 구축됐다.

이이사는 이런 현장경험과 연구를 학교에서 후배들에게 전하게 됐다. 얼마 전 30여년 몸담았던 병원약사를 그만두고 모교의 강단에 서게 됐다. 이제는 이교수가 된 것이다. 그는 이제 ‘Season 2'의 인생을 산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앞으로 ’Season 3‘도 준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노인관련 업무를 많이 다루게 되면서 노인약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때 함께 일했던 여러 직능의 사람들과 노인요양사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상황이 되면 언젠가는 ’Season 3‘을 실행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집행부의 병원이사를 계속 맡고 있고 병원약사회 감사를 역임한 그에게 병원약사는 고향과 같은 터전이다. 그 터전에 대해 이이사는 안타까움이 많다.

약제수가의 현실화와 기본업무의 수가화가 진전이 잘 되지 않아서 병원약사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병원약제업무가 기본업무로서 법률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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