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23:46 (월)
흥을 볻돋아 주고 싶어요
상태바
흥을 볻돋아 주고 싶어요
  •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 승인 2007.08.30 00: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지원팀 최윤희 과장
▲ 최윤희 과장은 노래를 통해 관객과 하나가 된다.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고 자신 또한 즐길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공헌지원팀 최윤희 과장은 공단 사회공헌지원팀 소속으로 ‘건이강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최 과장의 노래실력은 공단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건강보험이 통합되기 전인 의료보험조합 시절, 지역 조합 직원끼리 야유회를 가면 항상 노래와 레크리에이션 등 장기자랑을 도맡아 했다고.

이러한 최 과장의 노래실력을 눈여겨보던 공단 동료가 사회공헌지원팀으로 발탁, 문화 봉사 밴드인 ‘건이강이’의 보컬이 됐다.

본격적인 보컬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주)대우 의료보험조합 소속 당시 사내밴드 보컬 모집공고를 보고 오디션에 지원해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 회원으로 음악을 즐겼다. 건강보험 통합 이후 지난 2005년 7월 사회공헌지원팀에 근무하면서 문화 봉사를 하고 있다.

최 과장은 무대에 서면 열정적인 가수로 변한다. 공단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출연하기도 하고 병원 등에서 위문공연을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무대에 설 때 굉장히 많이 떨렸는데 이제는 봉사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무대를 즐기게 되요. 대회가 아니니까 나를 평가하지 않고 같이 즐기는 사람들 앞이라 그런지 관객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함께 노래하고 즐기다 보면 공무원이라는 딱딱한 모습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란다.

‘건이강이’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어르신의 취향에 맞춰 트로트를 부르기도 하고 어린이를 위한 공연에서는 동요도 불러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모르는 노래를 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가슴이 찡한 경우도 많다. 공연자 입장이 아닌 인간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기도 한다고.
   
▲ 공연 모습.


“한강성심병원에 환자위문공연을 할 때였는데 환자 노래자랑 참여자 중 화상을 입은 아이를 앉고 휠체어에 앉은 채 노래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많이 안타까웠어요. 엄마와 아이 모두 아픈 가족이었는데 행사를 진행하던 사회자도 울먹이고 모두들 그 모습에 감동한 일이 기억나네요.”

대부분의 행사가 주말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말에 공연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가족의 이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남편도 클래식음악 공연을 하는 사람이라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공연장에 가족이 와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제 모습을 보면 서운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진다고 하더라고요. 가족의 이해가 가장 큰 응원이죠.”

최 과장은 앞으로 많이 알려진 곳보다는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지마을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한다.

“형편이 좋은 시설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공연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 곳보다 사람들의 손길, 발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우리 민족은 기본적으로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 노래를 통한 봉사로 국민들과 한데 어우러지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최윤희 과장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의 마음에 흥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수진 2007-08-31 15:01:19
언니...멋지다~~

난누구게..? 2007-08-30 13:38:12
당신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