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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약국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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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약국 멀지 않았다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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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식 서울시약사회 정책단장
▲ 유대식 단장은 "기업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약사회 가운데 전국최대의 분회는 서울 강남구 분회다. 웬만한 작은 지부보다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다. 유대식 서울시약사회 정책단장은 올 초까지 강남구분회장을 역임했었다.

대치동 롯데백화점 뒤의 약국에서 만난 유단장은 정책담당자의 날카로운 인상보다 순진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사촌관계인 동신제약 유영식 前 회장의 권유로 약사의 길로 들어선 유단장은 약대 졸업 후에 제약사에 먼저 몸을 담았다.

일동제약을 거쳐 동신제약에서 근무했지만 좀 더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제약사를 퇴직했다. 임상약학에 관심이 많아 중앙대에서 석사를 받았지만 회무로 시간을 내기 힘들어 박사는 미뤄지고 있다.

유단장은 86년 10월 지금의 자리에서 개국한 이후 20년이 넘게 계속 한자리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강남구가 병원이 많지만 그에 비해 처방전이 적게 나오는 편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업형 약국이다. 유단장은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기업형 약국을 할 수 있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경우처럼 약국이 주요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다.

법인약국은 약국경영의 기업화에서 중요한 과정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발전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약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자영업구조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다.

유단장은 93년 한약분쟁 당시 청년약사 활동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많은 약사들이 청년약사를 통해 약사들의 입장을 밝히기도 하고 힘을 모으기도 했다. 지금도 청년약사에 몸담았던 약사들 중의 상당수가 약사사회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ROTC 16기 동기였던 서진구 前 강남구약사회장의 요청으로 회무에 발을 들였던 유단장은 지금은 서울시약사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회무를 하는 약사는 회원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그는 ”회원과 약사회가 다양한 소통수단을 통해 서로 교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단장은 약대 6년제 대한 기대도 높다. 약사들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국민의 신뢰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약대 6년제 시대에 맞게 약사들의 보수교육도 강화되고 약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교육도 체계적으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유단장의 생각이다.

또 약국과 병원, 제약사 등 현장에 맞는 실습도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레지던트 같은 제도가 이상적인 형태라는 것.

올해 서울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약사학술제는 이런 과제를 풀어나가는 한 계기라고 유단장은 설명했다.

유단장은 서울시약사회가 중심으로 잡고 있는 약국경영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과 정책, 예산 등이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에 대한 교육과 정부 정책의 개선, 회무 재정의 확보 등이 연결돼서 진행돼야한다는 것.

“의약분업 이후 다양한 형태의 약국들이 나타나고 양극화가 심각해졌다”는 그는 “무엇보다 회원의 인식변화가 약국경영활성화의 기초”라며 회원들에 대한 교육과 설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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