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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대체요법 프로게스틴 '의사소통'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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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대체요법 프로게스틴 '의사소통' 방해
  •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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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시 감각 기능 테스트 필요 지적

폐경기 이후 치료제로 쓰이는 호르몬 대체 요법(HRT) 구성 요소인 프로게스틴 호르몬이 청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로체스터 의대 연구진에 의해 나왔다.

연구진은 “노년층 여성들에 있어 프로게스틴에 의한 감각 저하는 말하기와 듣기, 직업과 경제적인 생산성, 가족간의 유대관계, 삶의 질 등을 포함한 의사소통 능력을 현저히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로버트 D. 프리시나 박사 연구진은 60~86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만 사용했을 때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사용했을 때, 호르몬 대체요법을 전혀 하지 않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정확한 듣기 테스트를 실시했고, 말초 신경과 중추 신경의 청각 시스템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 124명 가운데 30명은 에스트로겐만으로 치료를 받았고, 32명은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을 함께 사용했으며, 62명의 대조군은 전혀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실시하지 않았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5~35년 동안 실시됐다.

순음 청력검사법을 실시한 결과,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을 함께 사용했던 여성들은 에스트로겐만 사용했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이 뒤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을 함께 사용한 그룹은 다른 청각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뒤떨어졌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만 사용한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 현저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준 테스트는 전혀 없었으므로, 이 연구 결과가 에스트로겐만 사용할 경우 청각 시스템이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가설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발견에 기초해서 연구진은 “약을 개발할 때, 감각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제대로 테스트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년층에 사용되어지도록 고안된 약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지 9월 4일자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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