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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노인과 여성만의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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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노인과 여성만의 병이 아니다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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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무기질 등 미네랄 성분이 빠져나가 골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고, 또한 대퇴부 골절은 생명에 치명적인 경우가 많은가 하면, 척추 압박 골절의 경우 통증과 체형의 변형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어 최근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 골다공증은 고령인 폐경 후 여성들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많은 만성 질환에서 골다공증의 발생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왔다.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을 가진 젊은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의 정도 역시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정도와 비례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 지난 6월『류마톨로지(Oxford)』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강직성 척추염이란 꼬리뼈와 골반뼈를 연결하는 천장관절 부위의 염증으로 시작해 염증이 척추로 진행되면서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 병은 특히 20-40대의 젊은 남성에서 호발하며 전 인구의 0.1%에서 발생한다.

김 교수는 평균연령 32세의 강직성 척추염 60명에 대해 강직성 척추염의 질병활성도와 골밀도 검사, 골대사와 관련된 물질 (osteoprotegerin, RANKL 등)을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했다.

60명의 환자 중 74%의 환자에서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이 관찰됐고, 이러한 골밀도 감소 소견은 강직성 척추염의 활성도를 예측하는 여러 임상적 지표들과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혈중 RANKL의 농도 및 RANKL:osteoprotegerin 비가 대단히 증가되어 있었고, 이러한 증가 정도 역시 강직성 척추염의 활성도와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김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환자들이 대개 젊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추후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등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골밀도 정도가 질병 활성도와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경우 전문의 진료를 통해 질병을 잘 조절하는 것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길임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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