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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코락스 소분판매 안되고 마진적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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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코락스 소분판매 안되고 마진적어 불만
  •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6.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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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 포장 남는 약은 고스란히 재고로 쌓여

베링거의 변비약 둘코락스-에스 정이 소분판매 되지 않아 개국가가 당혹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약은 보통 하루 2T 복용인데  반해 포장 단위는 20T로 정해져 낱알 주문이 되지 않는다는 것.

27일 경기도 구리시 L 약사는 “변비약은 통상 환자들이 10일간 복용하지 않는데 포장 단위가 20T로 정해져 있어 먹다 남은 약을 가져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평했다.

이 약사는 “환불을 하면 개봉 재고약으로 남게 되는데 환자들 불만을 수용하면 약국의 손해가 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약국만 애매한 입장이다”고 하소연했다.

둘코락스-에스 정은 하루 2T 취침 전에 복용한다. 8시간 이후 효과가 나타나므로 아침에 배변을 볼 수 있는 변비약이다.

문제는 이 둘코락스가 20T 포장으로 환자들이 효과를 본 후 남는 약은 약국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PTP 포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같이 약국에 환불이나 기타 타 제품으로 교환을 요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약국은 개봉한 약이라 반품으로 받아줄 수 없어 환자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떠맡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남은 둘코락스를 반값에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다른 약사는 “변비약을 누가 매일 먹겠느냐”면서 “증상이 완화되면 안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환자들이다”며 낱알 판매를 강력히 주장했다.

더욱이 둘코락스가 처방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 둘코락스를 취급하지 않는 약국의 경우 재고를 떠안게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 한 약사는 “의사가 처방을 내면 포장을 뜯어 조제를 해야 되는데 남은 약은 일반약으로 팔기도 그렇고 다시 처방이 나올 때까지 약국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약이 들어올때 20T로 포장돼 오기 때문에 약국에서 10알을 주문한다고 포장을 뜯어 배송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며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선 약사들은 2,900원에 들여와 3,000원에 판매돼 마진도 없는 둘코락스를 하루 빨리 낱알 판매가 가능하도록 포장 단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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