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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9 23:46 (월)
스타틴 처방받은 고령 인구, 미세노출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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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처방받은 고령 인구, 미세노출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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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처방받은 고령 인구, 미세노출로 인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 (왼쪽부터) 박상민 교수, 김규웅 책임연구원, 정석송 조교수
▲ (왼쪽부터) 박상민 교수, 김규웅 책임연구원, 정석송 조교수

6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스타틴이 심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국립암센터 김규웅 책임연구원ㆍ고대의대 정석송 조교수)은 국가대기환경정보관리시스템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 스타틴 사용이 미세먼지에 노출된 고령인구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2300만 건의 유병률과 1860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심혈관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그 효과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122만 9414명을 대상으로 평균 일일 PM10 및 PM2.5 노출 데이터와 연계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후향적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로, 스타틴 처방 그룹(90일 이상 처방) 및 비처방 그룹(미처방 또는 90일 미만 처방)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에 노출된 경우, 스타틴을 처방받은 그룹은 비처방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거나 중간 수준의 미세먼지 PM10(>50µg/m3) 및 PM2.5(>25µg/m3) 노출에 대해서도 스타틴 처방 그룹은 비슷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사용량을 총 처방일수와 일일규정용량(defined daily dose, DDD)으로 정의한 분석결과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다.

 즉, 고령인구에서의 스타틴 처방 효과는 미세먼지 노출 수준에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대하여 스타틴 처방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는 용량-반응(dose-response) 연관성을 보였다.

  공동 제1저자인 김규웅 책임연구원(국립암센터)과 정석송 조교수(고려대 의과대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령인구뿐만 아니라 다른 취약계층에서의 유사한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신저자인 박상민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는 “스타틴 사용 결정은 개인의 건강 상태, 기저질환, 약물 복용 이력 등을 고려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 수립 및 공중 보건 정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 스프링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교과서 개정판 출간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2016년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저술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 입문 교과서를 최근 8년 만에 개정판 ‘Helicobacter pylori 2nd Edition(Springer, 767P)’으로 발간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2016년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저술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 입문 교과서를 최근 8년 만에 개정판 ‘Helicobacter pylori 2nd Edition(Springer, 767P)’으로 발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2016년 세계적인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저술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 입문 교과서를 최근 8년 만에 개정판 ‘Helicobacter pylori 2nd Edition(Springer, 767P)’으로 발간했다.

김나영 교수는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위암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등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며 30년간 150편 이상의 헬리코박터 관련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해 노벨의학상을 받은 마샬과 워렌의 이름을 딴 ‘마샬 & 워렌 연구상(Marshall & Warren Lectureship Award)’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김나영 교수는 2016년 대한한림원 우수서적으로 지정된 본인의 저서 한글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각국의 학자들과 협업해 세계인을 대상으로 발전시켜 스프링거에 연구 입문 교과서로 발간한 바 있다.

이 서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역학, 기전과 병태 생리, 진단, 증상, 질환, 항생제 내성, 치료, 재발현과 재감염, 동물모델까지 전 분야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자세히 다루며 오랫동안 헬리코박터 연구를 희망하는 학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서적으로 꼽혀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스프링거 측에서는 김나영 교수에게 개정판 집필을 통해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 해줄 것을 요청하며 이번 2판이 나오게 됐다. 

스프링거와 같은 저명 국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개정판을 먼저 요청하는 것은 서적의 인기와 학술적 의미가 모두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한다.

김 교수는 ‘Helicobacter pylori」 초판의 내용에 더해 최근 약 십년 간 발견된 헬리코박터 관련 최신 지견을 모든 챕터에 추가했으며, 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을 집필에 투자, 61개의 챕터에 걸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해 집대성한 이번 개정판을 발간했다.

초판에서 추가된 주요 내용으로는 ▲수술한 후 위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진단 방법과 주의점 ▲헬리코박터와 뇌 질환, 대장질환의 연관성 ▲헬리코박터 제균이 위 점막 세균 및 장내세균에 미치는 영향 등이 있으며, 김나영 교수의 전문 분야인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을 헬리코박터균 감염에서 바라본 관점도 수록되어 있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인체의 중심축이 되는 장내 생태계의 연관성은 물론,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전신 질환 등에 대해 다각도로 깊이 있게 기술했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비롯한 인체의 수많은 균과 우리 몸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간한 도서는 스프링거 공식 홈페이지 및 아마존 온라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준호 교수, 대한남성과학회 해외 학술상 수상

▲ 이준호 교수.
▲ 이준호 교수.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가 3월 29일부터 양일간 열린 제41차 대한남성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해외 학술상을 수상했다.

해외 학술상은 1년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남성과학 분야 연구 가운데 학술·임상적 가치가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이 교수는 ‘남성 호르몬과 저밀도 콜레스테롤과의 비선형적 상관관계(Non-linear association between testosterone and LDL concentrations in men) (Andrology : IF 4.6)’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이준호 교수는 연구를 통해 중풍, 심근경색을 유발하여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을 때(≥147 mg/dl) 남성 호르몬 감소가 1.3배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낮을 때도(≤72 mg/dl) 1.4배 증가한다는 것을 밝혔다.

즉,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진 기존 상식을 뒤엎고, 오히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은 상태로 유지되어도 남성 건강에 필수적인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준호 교수는 “남성 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다. 3.5ng/mL 이하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것으로 간주하고, 유증상 시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면서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감소, 발기부전, 우울감 피곤함, 기억력 감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채혈을 통해 남성 호르몬을 체크는 물론 고지혈증 검사도 같이 시행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거나 혹은 낮아져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남성 갱년기를 비롯한 성 기능 질환, 배뇨 곤란, 정계정맥류, 남성의학 등 비뇨기 질환 전반을 진료하고 있다.

현재 대한남성과학회 상임이사 및 학술위원, 배뇨장애요실금학회지 편집위원, 대한 남성 갱년기학회 상임이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산백병원 김율리 교수, 섭싱장애 환자 대상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 효과 입증

▲ 김율리 교수.
▲ 김율리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모즐리회복센터소장)가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부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문정준 교수,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미리혜 교수, 가톨릭대 심리학과 양재원 교수 등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그간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지 교정 치료 효과는 연구된 바 있으나, 신경성 폭식증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신경성 폭식증(55명) 환자 등 섭식장애 성인 63명을 대상으로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을 시행한 개입군과 대조군을 8주 후 추적 관찰했다. 

개입군은 통상의 정신과적 치료와 함께 인지교정 치료를 시행했으며, 대조군은 통상의 치료만을 지속했다. 

연구 결과, 훈련을 시행한 개입군에서 섭식장애 치료 주요 목표인 ▲부정적 해석 편향 감소 ▲정서조절곤란의 감소 ▲부정적 주의편향의 감소 효과가 치료종료 후에도 지속됐다. 

'부정 인지편향'은 애매모호한 사회적 상황의 결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거나 예측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은 거절당할 위험의 다양한 사회적 상황들을 묘사한 음성 시나리오들로 이루어져 있다. 

잠깐의 정적 후 시나리오 상황은 긍정적인 결말로 마무리된다. 참가자는 긍정 해석 효과 강화를 위한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한다. 참가자의 응답에 따라 정답 여부에 대한 피드백이 주어진다. 

김율리 교수는 “인지해석편향 수정 훈련의 핵심 원리는 정적 동안 발생하는 참가자의 부정적인 자동 사고를 곧 이어지는 긍정 결말을 통해 반전 및 수정하는 것”이라며 "섭식장애 기저에 자리하고, 병을 유지시키는 인지적 왜곡이 이 치료를 통해 호전됨을 입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부정적 사고 편향이나 거부나 거절에 과민한 '거절 민감성'이 높은 신경성 폭식증 환자들에서 이 치료가 효과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유럽섭식장애리뷰(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섭식장애는 청소년기와 청년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평생 유병률은 9%다. 발병한 환자들의 3분의 2는 평균 9년 정도 유병 기간을 갖는 만성 질환이다. 인생에서 가장 활발해야 할 시기가 극도로 정서가 황폐해질 뿐 아니라, 가족도 고통을 겪는다. 

섭식장애는 정신질환 중 치료에 가장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조기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 비용을 절감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치료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손해보험협회와 저소득층 중증질환 환자 의료비 지원 협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월 8일(월) 손해보험협회와 중증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 및 투병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중증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비 지원사업은 손해보험업계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신용회복위원회가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위해 금융회사 등 법인카드 포인트 및 기부금으로 조성한 범금융권 사회공헌기금인 새희망힐링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번 지원대상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신청을 받아 병원 내 자선환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한다. 

총 7000만원 규모로,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4월 8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21년부터 손해보험협회와 코로나19 피해 저소득층 및 중증·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약 2억 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해 왔다.

  윤승규 병원장은 "소중한 기금을 잘 사용해 소외되고 어려운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앞으로도 우리 병원의 생명존중 정신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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