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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당뇨병 치료제, 파킨슨병 진행 늦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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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당뇨병 치료제, 파킨슨병 진행 늦출 수 있어
  • 의약뉴스 백정수 기자
  • 승인 2024.04.05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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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대비 개선 가능성...대규모 장기 임상시험 필요

[의약뉴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환자에서 질병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임상 2상 시험 Lixipark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릭시세나티드(제품명 릭수미아)가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장애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 GLP-1 수용체 작용제 릭시세나티드는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장애 진행을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 GLP-1 수용체 작용제 릭시세나티드는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장애 진행을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에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지 3년 미만이고 증상 치료를 위해 안정적인 용량의 약물을 복용 중이며 운동 합병증이 없는 환자 156명이 등록됐다.

참가자들은 1일 1회 릭시세나티드 피하주사 그룹이나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1차 평가지표는 12개월 시점에 운동장애학회-통합 파킨슨병 평가척도(MDS-UPDRS) 파트 III 점수의 베이스라인 대비 변화였다.

2차 평가지표에는 6개월, 12개월, 14개월 시점에 다른 MDS-UPDRS 하위 점수와 레보도파 동등 용량이 포함됐다.

임상시험 결과 릭시세나티드 투여군은 12개월 후 MDS-UPDRS 파트 III 점수가 베이스라인 대비 0.04점 감소했고(개선을 나타냄) 이에 비해 위약군은 3.04점 증가했다(장애 악화를 나타냄).

이후 2개월의 휴약기간 뒤 14개월 시점에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균 MDS-UPDRS 운동 점수는 릭시세나티드 투여군이 17.7점, 위약군이 20.6점이었다. 2차 평가지표에 관한 다른 결과는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릭시세나티드 투여군의 46%에서 오심이 발생했고 13%에서는 구토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릭시세나티드 치료가 위장 부작용과 관련이 있었지만 위약 대비 운동 장애가 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킨슨병 환자에서 릭시세타니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프랑스 툴루즈대학병원 올리비에 라스콜 교수와 바실리오스 마이스너 교수는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파킨슨병과 관련된 기능 저하를 늦추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1년 동안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이 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 Lixipark 임상 2상 시험의 긍정적인 결과는 파킨슨병 관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이러한 결과를 임상 현장에 도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과 제2형 당뇨병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제2형 당뇨병을 앓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증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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