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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블랙리스트’ 작성ㆍ유포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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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블랙리스트’ 작성ㆍ유포 의혹 부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3.0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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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 위조 및 허위사실 유포 등 고소...“의사 희생 강요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가능”

[의약뉴스] 의협 비대위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내 허위 문건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사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주수호 위원장.
▲ 주수호 위원장.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의협이 집단행동에 가담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등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은 폭발적인 조회수와 댓글을 기록했고,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옮졌으며, SNS 공유 기능을 통해 다수의 국민들에게 노출됐다.

그러나 의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게시된 문건이 명백한 허위이며, 사용된 의협회장 직인도 위조한 것이라 반박했다.

주 위원장은 “7일 의협 비대위의 내부 문건을 폭로한다는 글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장했다”며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 게시물의 내용은 비대위에서 작성된 적이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이고 조작된 허위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 비대위에서는 해당 게시글의 게시자를 형사 고소할 것이며, 이를 통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장본인이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화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팩트에 기반한 공정 보도 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주 위원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타인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모 의사 커뮤니티에서 복귀한 전공의들의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타인을 비난해선 안 되며, 일부 불만 있는 국민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이를 억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we need U’라는 제목으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의사들은 동영상에 나온 ‘자신의 삶보다는 우리의 생을 위해’라는 표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는 바로 공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희생 정도는 당연하게 여기는 전체주의적 사고에서 나온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강요된 희생은 폭력”이라면서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희생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보다 공익이 우선된다는 궤변을 들이대면서 희망을 잃고 포기라는 결정을 내린 그들에게 비난을 퍼붓고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에게 슈바이처와 히포크라테스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희생 정신과 봉사정신으로 살아라’라고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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