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휴미라(애브비)의 특허 만료와 인터루킨(Interleukin, IL) 억제제의 부상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인터루킨 억제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해 3분기 4조원을 넘어선 듀피젠트(사노피)는 여전히 2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유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최대 품목인 휴미라와의 격차를 2000억 이내로 좁혔다.(이하 2월 13일 환율 기준)
연매출도 2022년보다 29.2% 증가, 15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12조원의 매출액으로 휴미라와는 16조 이상의 격차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4조원 이내로 간극을 좁혔다.
최근 후발주자들의 공세로 성장세가 둔화된 스텔라라(얀센)은 최근 3분기 연속 3조 7000억 전후의 매출액을 유지하며 연간 14.5조 규모의 매출을 달성,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선발주자들을 차례로 넘어서며 스텔라라를 추격하고 있는 스카이리치(애브비)는 지난해 4분기 3조원을 돌파, 스텔라라와의 분기매출 격차를 5000억 이내로 좁혔다.
연매출도 2022년보다 48.8% 급증, 10조원을 넘어서며 선발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조 7000억대로 올라선 코센틱스는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며 3분기 연속 1조 7000억선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연매출도 6.7조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 1조원을 넘어선 트렘피어(얀센)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 조금씩 코센틱스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연매출도 18.0% 증가, 4조원을 넘어섰다.
탈츠(릴리) 역시 지난해 4분기 1조원을 넘어섰고, 연매출도 3.7조 규모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트렘피어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외에 누칼라(GSK)와 일라리스(노바티스)도 지난해 1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TNF-α 억제제들은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휴미라는 특허만료의 여파로 4분기 매출액이 40% 이상 급감했으며, 연매출도 30% 이상 급감, 20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엔브렐은 암젠과 화의자의 매출액이 모두 10% 이상 감소했고, 레미케이드는 얀센의 매출액이 20% 이상 급감한 가운데 MSD의 매출 규모도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나미 심퍼니는 얀센과 MSD 매출액이 나란히 0.6% 씩 증가, 역성장을 면했다.
이 가운데 암젠의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는 3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연매출 규모를 8000억대로 끌어올렸다.
JAK 억제제 시장에서는 린버크(애브비)와 젤잔즈(화이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린버크의 연매출 규모가 60% 가까이 급증하며 5조원을 훌쩍 넘어선 반면, 젤잔즈는 2조 2750억 규모에 그치며 5.3% 역성장한 것.
올루미언트(릴리)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연매출 규모는 1조 2000억 선으로 선두그룹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시빈코(화이자)의 연매출 규모 역시 아직은 1700억대 불과하다.
한편, BMS는 오렌시아의 연간 매출액이 5조원선에 다가선 가운데 제포시아가 5000억을 돌파했고, 새롭게 내놓은 소틱투도 2000억을 넘어서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 GSK의 벤리스타는 20%에 가까운 성장률로 2조원을 넘어섰고, 암젠의 테즈스피어는 7500억대로 외형을 세 배 이상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