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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대 정원 투쟁, 정권 퇴진까지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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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대 정원 투쟁, 정권 퇴진까지 고려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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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의협 앞 1인 시위...새 비대위에 정책 투쟁 넘어선 ‘강력한 투쟁’ 주문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전 의협회장이 의협 비대위에 정권 퇴진 운동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8일 의협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1인 시위'를 진행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최대집 전 회장.
▲ 최대집 전 회장.

그는 “그동안 많은 회원들에게 구심점이 되어 달라거나 단체를 만들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정권퇴진당을 창당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동참하겠다는 회원들도 많다"면서 "의사들이 정권 퇴진, 대통령 탄핵 등의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데, 원래 의사들은 이런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이 의사들로 하여금 정권 퇴진을 요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의협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의대 정원을 1500~2000명을 늘리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래서 짧은 시간이지만 범대위에서 투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의대 정원 숫자가 발표되면 지금보다 10배 더 어려워질 것이라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현재 용산 정권이 추진하는 의대정원 증원은 국면 전환용이자 총선전략으로, 조금의 합리성이나 전문성도 없다”며 “의료정책에 대해서만 말하는 수준은 넘어섰기 때문에, 이번 비대위는 정책투쟁을 넘어서 정치투쟁, 정권 퇴진 운동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지금 정책투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배후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최 전 회장은 비대위 투쟁의 선결 조건으로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의 사퇴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구성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 의료계 인사가 여럿 있었다”며 “그중 대표적인 인사가 박성민 의장”이라고 저격했다

이어 “범대위 투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 ▲총파업 찬반 여론조사로 투쟁 근거 확보 ▲집행부를 중심으로 용산 철야 시위 등 세 가지 계획을 제시, 실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도 박성민 의장이 사사건건 막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인사들에게 최대집을 투쟁위원장에서 몰아내라고 연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가운데 “이필수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했고, 제41대 집행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쟁의 핵심 권한은 비대위로 넘어왔다”면서 “비대위는 대의원회 운영위가 구성하는데, 운영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 사사건건 투쟁을 방해한 사람이 강력히 투쟁할 비대위를 구성할 리 없다. 보나마나 면피성 비대위가 구성될 것”이라면서 박 의장의 즉각 사퇴와 대회원들 사과를 촉구했다.

여기에 더해 “만약 형식적인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민초 의사회원들을 규합해 집회를 열 것”이라며 “비대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에서 고문이나 자문 역할로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 수락할 것”이라며 “지금 정권퇴진당 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고, 이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등 국회 권한을 동원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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