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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의협에 드리운 암운, 집행부 총사퇴ㆍ임총 개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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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에 드리운 암운, 집행부 총사퇴ㆍ임총 개최까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2.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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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발표...이필수 회장 사퇴, 비대위 구성 위한 임총 개최

[의약뉴스] 정부가 2025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의협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총사퇴를 선언했고,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브리핑을 진행, 2025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 지난 의협 임시총회 광경.
▲ 지난 의협 임시총회 광경.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공식화되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제41대 집행부 전원이 총사퇴를 선언했다. 이 회장은 6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회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앞서 이 회장은 6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안을 발표할 경우, 집행부 총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오늘 의사회원들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며 “이에 따라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의사회원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의협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 그동안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준 의사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6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 일정을 논의, 오늘(7일) 임시총회 개최를 선언했다.

이번 임총 부의안건은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대위 설치 ▲비대위원장 선출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 등 3건이다.

이처럼 단 하루만에 임총을 소집한 경우는 이례적으로, 운영위원회에선 설 연휴가 겹친데다 통상적으로 임총을 개최할 경우 강력한 투쟁 준비 등 대응이 늦어져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워낙 사안이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급하게 임총 소집을 요구했다”며 “당장 임총을 개최해 비대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7일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은 임총에 앞서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군들에게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황이다. 

그는 “우선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과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며 “특히 투쟁이 아닌 선거로 과열된 모습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후보 거론자 중 합의를 통해 추대됐으면 좋겠으나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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