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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의학상 수상자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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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의학상 수상자 발표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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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의학상 수상자 발표

▲ (왼쪽부터) 이창준 연구소장, 김원영 교수, 정인경 교수, 오탁규 교수
▲ (왼쪽부터) 이창준 연구소장, 김원영 교수, 정인경 교수, 오탁규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이창준 연구소장, 임상의학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김원영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가 선정됐다.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21일(목)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창준 연구소장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원영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정인경 교수와 오탁규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에 대한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와 억제성 가바(GABA)가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며, ‘뇌 과학은 곧 신경과학’이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하는 등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 별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시해왔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김원영 교수는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후 바로 추가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 검사결과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이 아닌 뇌 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인 환자를 바로 판별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응급의학, 중환자의학, 2개 분야의 전문의 자격을 받은 김원영 교수는 연간 10만 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응급실장을 2018년부터 맡고 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2명이 선정됐다. 정인경 교수는 유전자 세트인 게놈(Genome)의 3차구조 기반 유전자 조절 기전 연구를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파킨슨병, 암 등의 새로운 원인을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탁규 교수는 대규모 인구 코호트 연구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실태와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패혈증 등 중환자 관리에 대해 정책적 제언이 가능한 연구를 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으며,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영양집중지원으로 사망률 감소

▲ (왼쪽부터) 오탁규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
▲ (왼쪽부터) 오탁규 교수, 송인애 교수, 이경화 약사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송인애 교수, 약제부 이경화 약사)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NST)의 지원이 있다면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NST란 의사ㆍ간호사ㆍ약사ㆍ영양사로 구성된 팀으로, 영양불균형 환자를 선별하고 영양상태 평가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영양공급을 시행해 환자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고 입원기간을 단축하며,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하는 제도다.

또한 불필요한 영양액의 공급을 막고 가장 적절한 영양공급 방법을 선택하여 의료비용 절감도 유도할 수 있다.

병원 내 영양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 수가로 신설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부분이 NST를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의 의학계에서는 NST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조기 회복을 돕는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병원 인증평가 기준에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NST와 중증환자 사망률에 대한 상관관계를 찾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오탁규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에 코로나19를 진단받고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를 분석했다.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 103명이었고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연구대상자를 코로나19 중증환자로 설정한 이유는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으며, 입원 기간동안 빠른 근감소를 겪고 식욕상실, 메스꺼움, 구토 등 영양실조가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시행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보다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환자의 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률 차이는 최대 59% 낮았다.

연구 결과에 따라 NST를 시행한다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양이 불균형한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1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 교수는 “NST는 중중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영양을 분석 후 제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약사ㆍ영양사ㆍ간호사ㆍ의사가 함께 팀활동으로 운영되는 영양집중지원팀이 실제로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음 보고한 최초의 연구인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1저자 이경화 약사는 “코로나19로 입원한 중증 환자는 건강한 성인과 대사가 달라 개개인별 영양 평가가 중요하다”면서 “NST를 할 경우 영양 지원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지원팀 수가 신설이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다직종의 전문가가 팀으로 함께 활동해야 하는 NST는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중중도 높은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NST의 효과가 입증된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 학회의 공식 저널인 '임상영양학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혈액생검 통해 난소암 재발

▲ (왼쪽부터) 이승태 교수,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허진호 전임의
▲ (왼쪽부터) 이승태 교수,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허진호 전임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이승태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진호 전임의 연구팀이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법을 개발하고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IF 12.701)에 게재됐다.

난소암은 말기에 이를수록 재발이 잦다. 초기(25%)에 비해 말기 난소암 재발률은 80%에 이른다.

특히 난소암 치료에서는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재발 예측이 중요하다.

현재 난소암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CA-125 단백질 수치를 살피고 있다. CA-125는 난소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지만 임신과 자궁 염증 등으로도 수치가 높아져 암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뜻하는 특이도가 낮다.

연구팀은 소량의 혈액을 가지고 액체 생검이 가능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패널을 개발하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분석했다.

액체 생검은 장기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암을 진단하는 조직 생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암 진단법이다.

연구팀이 활용한 생검 재료는 환자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조각 유전자(ctDNA, 순환 종양 핵산)다.

난소암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 TP53, BRCA1, BRCA2, ARID1A 등을 검출할 수 있는 패널을 제작했다. 타게팅 유전자를 조정해 검사 비용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을 거쳐 개발 패널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난소암 환자 201명과 양성종양 환자 95명이 참여했다. 진단 또는 수술을 기점으로 3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에 사용한 패널로 난소암 환자 70%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반대로 양성종양 환자 대상으로는 병인성(pathogenic) 변이가 검출이 안돼 검사 특이도 100%를 자랑했다.

최초 검사에서 종양 돌연변이가 발견됐더라도 치료 6개월이 지난 검사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암 진행이 멈춘 비율이 70%에 달했다.

반면 치료 6개월 후에도 돌연변이가 검출된다면 재발로 진행한 난소암 환자 비율은 90%였다.

연구팀 검사법은 기존 CA-125 검사보다 난소암 재발을 3개월 가량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다.

CA-125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발견 가능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정 기준을 넘기면 재발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이 표적하는 것은 난소암 유발 유전자 변이다. 기존 검사와 비교해 미세잔류암(Minimal residual disease) 진단을 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승태 교수는 “이번 연구 장점은 난소암, 양성종양 환자를 합쳐 약 300명 정도 많은 연구 대상을 확보해 액체 생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럭스나인 김인호 대표이사,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전달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럭스나인 김인호 대표이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럭스나인 김인호 대표이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럭스나인 김인호 대표이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

기부식은 지난 22일(월)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김인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윤을식 의무부총장, 김영훈 전(前)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한창수 대외협력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려대 경영대학원(MBA) 76기인 김인호 대표이사는 미국 최대 매트리스 회사의 한국 법인 대표를 거쳐 2012년에 럭스나인을 창업해 28년간 매트리스를 연구해 왔다.

고려대 MBA 봉사단 회장직을 맡아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으며, 지난 10여 년간 사회 곳곳에 5억여 원을 기부하고 2005년부터 경영대 장학금, 건축기금 등 꾸준히 고대사랑도 전해왔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전달했으며, 의료원은 이 기금을 의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기부식에서 김인호 대표이사는 “고려대의료원과 의과대학이 혁신의 시대에서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은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기금이 의학연구와 교육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의료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김인호 대표이사께서 귀중한 마음을 전해 주시니 더욱 감사하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는 김 대표이사님의 고귀한 정성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연구로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희의과학연구원, 난임치료 기술연구개발기업 그리니쉬와 업무협약

▲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지난 16일(화), 난임치료 기술연구개발기업인 그리니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희의과학연구원은 지난 16일(화), 난임치료 기술연구개발기업인 그리니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희의과학연구원(원장 윤경식)은 지난 16일(화), 난임치료 기술연구개발기업인 그리니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 그리니쉬 성인성 대표,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 비뇨기과 이정우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난임치료 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방법 및 기술개발 ▲최신 난임치료 정보와 옵션 제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연구 성과 창출 및 홍보를 통해 난임치료 분야에 리더십 강화 및 환자 유치 촉진 ▲양 기관 발전을 위한 교육 및 학술 교류 협력 등이다.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경희대학교의료원 난임치료 관련 우수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협업 연구와 연계를 통해 난임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성 대표는 “경희대학교의료원 우수 의료진과의 협력으로 난임 연구와 치료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난임 치료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니쉬는 정자의 기능을 보조할 수 있는 정자보조윤활제 Ferti-Max를 개발하고 있는 생식의학 전문기업으로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와 함께 제품개발관련 동물실험 연구를 진행, 2024년 대한남성과학회, 아시아비뇨의학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산부인과학회 등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긴급 재난의료 지원 차량 신규 도입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이 긴급 재난의료 지원차량을 신규 도입했다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이 긴급 재난의료 지원차량을 신규 도입했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은 재난 또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 시 현장응급의료소에 설치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물품, 의약품 등을 이송 보관하는 긴급 재난의료 지원차량을 신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측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재난의료 지원차량은 ‘재난거점병원 현장응급의료지원차량 구입지원 사업’에 따라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구매하였으며 운영 및 보수관리는 서울의료원이 담당한다.

새로 도입한 차량은 3.5톤 규모의 트럭을 개조한 특장차량으로 재난 상황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역할을 수행하며 최대 72시간 동안 현장 응급의료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의료장비 30여 종, 생활물품 20여 종, 의약품 및 의료소모품 90여 종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 동북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재난거점병원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보건소, 소방과 협력해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현장에 투입, 현장 응급의료 지원을 펼치게 된다.

지난 2021년 경기 남양주시 도농역 공사장 화재,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와 함께 지난 2023년 12월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사고에 서울의료원 DMAT팀이 출동해 응급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

박근홍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최신형 재난의료 지원차량 도입으로 서울 동북권역과 남양주 등에서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방의료원 중 최초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의료원은 서울 동부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와 재난 발생 시 책임 의료기관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권역정신응급센터와 우리아이안심병원, 주취자응급의료센터 등의 공공의료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 환자 진료를 위한 6개의 음압격리병상이 갖춰져 있으며 고압산소치료실과 화상치료실 등 취약 질환 치료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지난 2023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환자 분류의 신뢰수준과 전담 의사의 전문성, 전입 중증 응급환자 진료 제공률, 최종 치료 제공률, 협진 의사 수준, 환자 만족도 조사의 적절성 등의 항목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여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암 환자 뇌졸중 발생에 영향 미치는 응고인자 규명

▲ 유준상 교수(왼쪽)와 허지회 교수
▲ 유준상 교수(왼쪽)와 허지회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유준상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 연구팀이 암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응고인자를 밝혔다.

암 환자가 증가하며 암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암 환자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간 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유발하는 혈전을 분석해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는 있었으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히고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암 연관 여부에 따른 뇌졸중 환자의 혈전을 비교하고 혈전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응고인자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2014년부터 2020년 사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혈관내시술을 받은 환자의 혈전 샘플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암을 진단받은 환자와 진단받지 않은 환자 가운데 뇌졸중의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각 23명의 샘플을 비교했다.

즉, 뇌졸중 발생에 암이 연관된 환자와 암이 연관되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혈전 샘플은 각 응고인자의 항체를 사용해 면역조직화학법으로 염색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암과 연관된 뇌졸중 환자의 혈전은 일반적인 뇌졸중 환자의 혈전에 비해 혈소판, 트롬빈, 조직인자 등의 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고 상대적으로 적혈구의 비중은 낮았다.

또한, 암과 연관된 뇌졸중 환자의 혈전에서만 혈소판과 트롬빈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유준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암 환자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기전에 혈소판이나 트롬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며 “향후 뇌졸중의 재발을 줄이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간 암과 관련된 뇌졸중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관련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본 연구는 미국뇌졸중학회지 ‘Stroke(IF 8.4)’에 최근 게재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ㆍ인증 획득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대병원이 지난해 11월 30일(목)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IRB) 평가ㆍ인증을 획득했다.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대병원이 지난해 11월 30일(목)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IRB) 평가ㆍ인증을 획득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이우인) 의대병원이 지난해 11월 30일(목) 보건복지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IRB) 평가ㆍ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2026년 11월 29일까지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ㆍ인증제도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및 보건복지부 고시에 근거하여 기관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실적 등 40개 기준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2023년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인증 심사에는 의료기관, 대학, 연구기관 등 54개 기관이 1차 평가대상으로 접수했으며, 이중 서류·현장·종합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최종 평가에 통과한 기관은 24개다.

강동경희대학교 의대병원은 인간 대상 연구, 인체 유래물 연구, 의약품·의료기기·체외진단의료기기 임상시험, 인체물은행 관련 심의를 위해 2개의 위원회를 구성해 병원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우인 원장은 “우리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가 연구의 심의와 관리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증받은 만큼, 위원회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보다 윤리적이고 신뢰성 높은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증기관은 보건복지부 및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누리집 등에 공표되며,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인증기관은 다른 기관위원회의 업무를 위탁해서 수행할 수 있으며, 기관위원회 인증을 받은 급성기병원은 의료기관평가인증 시 ‘임상연구관리 기준’에서 ‘상’으로 평가된다.

또한 ‘보건의료 연구개발사업 선정 시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인증 가점 부여’에 관한 고시가 개정ㆍ발령(2023년 12월 26일)됨에 따라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신청 시 가점(0.5점)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최도일 교수, 한국분자ㆍ세포생물학회 회장 취임

▲ 최도일 교수.
▲ 최도일 교수.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최도일 교수가 제33대 한국분자ㆍ세포생물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최도일 교수는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24년도 한국분자ㆍ세포생물학회 회장으로 당선됐으며, 이에 따라 2024년 1월 1일부터 앞으로 1년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최도일 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생명과학계의 중심에서 학회 회원들의 학문적 동행과 성장을 가장 중요한 지향점으로 두고, 다양한 학술 및 교육 행사를 통한 회원 간의 활발한 학문적 교류가 이뤄지는 장을 마련해 미래 지향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회 회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도일 학회장은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UC Davis)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UC Berkeley)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4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거쳐 2006년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에 부임한 후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인 식물면역연구센터 소장과 국제 가지과 식물연구 컨소시엄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임주 교수, 클림트를 해부하다 발간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클림트를 해부하다’(한겨레출판, 312페이지)를 발간했다.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클림트를 해부하다’(한겨레출판, 312페이지)를 발간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가 저서 ‘클림트를 해부하다’(한겨레출판, 312페이지)를 발간했다.

유임주 교수는 ‘구조가 기능을 결정한다(Form forms function)’는 형태학의 원칙에 따라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왔으며, 뇌 기능 매핑, 한국인의 특징 규명, 임상 해부 연구, 일상에서 얻게 된 의문을 해부학의 관점에서 풀어왔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유 교수가 지난 2021년 세계 3대 의학저널인《JAMA》에 발표한 ‘클림트의 ‘키스’와 인간 초기 발생학’ 연구를 근간으로 하며, 이후 모아온 연구 성과를 엮어낸 책이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클림트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 2부 클림트 코드 해석 3부 클림트 외 인간의 기원을 쫓은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유 교수는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그림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키스’를 해부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분석해 그림 곳곳에 담긴 정자, 난자, 수정란, 배아 세포 등을 찾아내 그 의미를 생물학적인 시각에서 해석했다.

이를 통해 클림트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큰 주제 중 하나인 생로병사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 주기를 조명했다.

또한 1900년대의 문화사적 의의와 당대를 풍미했던 진화생물학과 의학적 성취가 클림트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끼친 영향을 추적했으며, 의학, 예술, 철학, 정치, 과학 등 경계 없는 지식을 공유하는 통섭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유임주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을 강의하면서 얻게 된 궁금증을 주제로 삼아 연구한 것이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을 의학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인문학적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의사들에게 권하고 싶다”면서 “책에 소개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생물학, 발생학이 삶의 여정에 녹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임주 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대한체질인류학회 부회장, 한국현미경학회 회장,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해부학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해부학회 빛날상, 한국현미경학회 학술상,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 석탑연구상, 무록남경애 고의의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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