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약사사회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국가자격 전문약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이에 따라 약사 직능 전문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전문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적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023년 12월 23일 열린 제1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결과 총 525명의 응시자 중 481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약사회는 국가 전문약사의 등장으로 의료 현장에서 약사의 전문성이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병원약사회 민명숙 전문약사운영단장은 “그동안 민간자격이지만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이 병원에서 팀 활동을 해왔었다”며 “업무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업무 전문성에 대한 인식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약사들이 더 인정받고 활발하게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회 전문약사가 배출되며 약사 직능의 전환점을 만들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례를 통해 제3회 전문약사 시험까지는 기존 민간자격 취득자들이 시험에 응시하지만, 이후 응시자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관련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하며, 1년 동안 수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민 단장은 “이번 전문약사 배출로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제3회 전문약사 자격시험까지는 과거 민간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이 시험에 응시하지만, 그 이후에는 아직 수련교육기관이 정해지지 않아 신규 응시자가 언제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전문약사가 탄생해야만 제도의 연속성을 갖출 수 있는 만큼, 복지부가 수련교육기관을 인증할 단체를 빨리 선정해야 한다”며 “이런 기준을 만들어야 체계적으로 신규 전문약사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복지부가 수련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전문약사 업무의 표준화도 이룰 수 있다”며 “교육의 기준이 생기면 그대로 업무의 기준이 잡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약사들이 전문약사 자격을 적극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수련환경을 빨리 조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