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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9 22:13 (월)
서울대병원 연구팀, 새로운 탈모 치료 기전 제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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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새로운 탈모 치료 기전 제시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1.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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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새로운 탈모 치료 기전 제시

▲ 권오상 교수(왼쪽)와 이승희 박사
▲ 권오상 교수(왼쪽)와 이승희 박사

국내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에 위치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ehyde Dehydrogenase2, ALDH2)를 활성화해 휴지기 모낭을 성장기로 전환시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안드로겐성 탈모 등 다양한 탈모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란 평가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유형 중 하나로, 호르몬,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성장주기가 방해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이승희 박사)은 ALDH2의 효과적인 활성화를 통해 세포내 에너지 대사와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산을 촉진해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ALDH2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중요한 효소로 작용하며,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가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ALDH2의 모발 성장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Alda-1)를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모낭의 ALDH2 활성도는 주로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상피세포층에서 발현되며, 휴지기에는 발현이 미미하다가 성장기로 전환되면서 발현이 크게 증가해 모발 성장기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ALDH2 활성화는 모낭에서의 산화적 인산화 과정을 통해 휴지기에서 성장기로의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에 기여하는 ATP 생산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과도한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며 독성 산화 알데하이드(4-HNE, MDA)를 제거하여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 모낭 기관배양 실험 및 마우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ALDH2 활성화가 머리카락의 길이 성장을 유의하게 촉진하고, 성장기로의 진입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효과는 미녹시딜 도포제(양성대조군)와 유사한 정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ALDH2 활성화가 모낭 형성 및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베타카테닌(β-Catenin)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안드로겐성 탈모뿐만 아니라 노화성 탈모 등 다양한 탈모증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ALDH2 활성화가 모낭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해 모발 성장 주기에서 성장기 단계 유도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탈모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더 나은 탈모 치료법의 개발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피부기반사업단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과 서울대병원 집중육성연구지원에 의해 수행했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드벤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IF:12.822)’ 최근호에 온라인으로 출간됐다.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 촉발 인자 규명

▲ (왼쪽부터) 유지환 교수, 차지민 연구원, 김태균 교수
▲ (왼쪽부터) 유지환 교수, 차지민 연구원, 김태균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와 차지민 연구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태균 교수 연구팀이 소아기 시절 피부의 공생 세균 노출이 선천 면역 발달에 영향을 미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34%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Microbe, IF 30.3)’ 최신호에 게재됐다. 

피부는 우리 몸에서 대표적인 장벽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특히 피부의 표피는 구조적으로 외부환경과 맞닿아 있어 많은 피부 공생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피부 공생세균 중 정상 세균은 우리 몸의 소아기부터 피부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성인기까지 피부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상처가 생긴 경우에도 회복을 촉진한다.

반면 정상 세균이 피부에서 적절히 공생하지 못하고 세균 환경이 불안정하게 되면 피부염증 등을 발생시키도 한다. 

대표적으로 소아기 피부 공생세균 중 하나인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피부에서 증식하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염증성 질환이 발달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생세균이 소아기에 어떻게 피부 면역체계를 조절해 성인기까지 피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 실험을 통해 공생세균이 피부의 면역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무균 마우스에 피부 공생세균을 접촉시켜 피부장벽에서의 면역조절제 발현과 피부 면역세포 활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부의 공생세균 중 포도상구균인 ‘스타필로코커스 렌터스’(Staphylococcus lentus)가 생후 초기 피부에 서식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I3A(indole-3-aldehyde)를 생성함으로써, 면역조절제인 TSLP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염증성 피부질환의 주요 염증 유발 세포로 알려진 ‘제2형 선천성 림프구’의 활성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소아기에 활성화된 제2형 선천성 림프구가 성장기에도 공생세균, 대사체와 지속적인 작용을 일으켜 성인기에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20%에서 최대 34%까지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유지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기 때 피부의 공생세균에 대한 노출 조절을 통해 성인기의 선천 면역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피부 공생세균에 대한 조기 개입으로 잠재적인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무기록 온라인 자동발급시스템에 AI 접목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디지털 기술인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접목한 의무기록사본 온라인 자동발급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25일 도입 후 석 달여가 지나 완전히 정착했다는 평가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수작업 오류를 감소시키고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지난 2019년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병원 PC 홈페이지를 통한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22년 10월에는 모바일 발급 서비스도 국내 처음으로 제공했다.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RPA를 의무기록 온라인 사본발급 시스템에 적용한 사례로 꼽힌다.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온라인 신청 내용 확인부터 PDF 생성 및 업로드까지 RPA가 자동으로 수행하며, 담당자가 발급 내용을 최종 점검한 후 완료하는 방식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RPA 도입 이후 하루 정도 걸리던 온라인 발급이 신청 당일 1시간 이내 발급으로 바뀌었다. 창구 방문 고객들의 업무 처리 또한 빨라져 평균 대기시간도 5분으로 단축됐다.

병원은 향후 RPA 적용을 고도화해 실시간에 가깝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ㆍ오프라인 모두 사본발급 대기로 인한 고객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환자 편의성 및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증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케어 네트워크(Care-network)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의무기록 사본 발급과 같은 고난도 업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향후 다양한 병원 업무에 적용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차원철 데이터혁신실 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AI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업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작년 말에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의무기록 사본 모바일 PDF 발급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하며, 삼성서울병원이 추구하는 중증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디지털 혁신의 또 하나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중 복합제만 유방암 위험과 연관

▲ 곽금희 교수(왼쪽)와 육진성 교수
▲ 곽금희 교수(왼쪽)와 육진성 교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연구진이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복합제제만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곽금희 교수와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와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대상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 120만 명이었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함유된 한 알로 이루어진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위험비(HR)는 1.439로,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복합제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티볼론, 경구 에스트로겐, 국소 에스트로겐을 처방받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게스토겐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다. 

흥미로운 점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이 한 알로 정제된 복합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였지만 복합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제제와 프로게스토겐 제제를 각각 처방받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금희 교수는 “국내에서 프로게스토겐 단일제제로 처방되는 약품 중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낮은 약품이 포함되어 있고, 프로게스토겐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며서 “다만, 다양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복합제제 중 어느 약제가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육진성 교수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할 때 유방암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종류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다르고, 유방암 발생률도 매우 낮은 편이며, 또한, 실제 유방암으로 진행되어도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했던 유방암 여성은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폐경기 여성들이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선택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인용지수 5.8) 최신판에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동 교수팀, 자궁내막암 환자 린치증후군 선별 2단계 시스템 제안

▲ 김기동 교수.
▲ 김기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비교적 저렴한 면역조직화학 검사를 일차적으로 실시해 암 유전 위험을 높이는 ‘린치증후군’을 정밀 검사할 대상자를 선별하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제안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벽을 구성하는 내막에 자라는 악성 종양으로, 난소암,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3대 부인암 중 가장 발병률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에서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이어 여덟 번째로 빈발하는 암이다.

자궁내막암은 과도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노출로 인해 자궁내막이 증식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타고난 유전자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 이때 유전성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유전자 이상을 ‘린치증후군’이라고 한다.

린치증후군은 진단받은 환자는 자궁내막암과 대장암을 중심으로 난소암 등 다양한 유전성 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가족, 친척에서도 린치증후군이 발견될 위험이 높다. 

그러나 모든 자궁내막암 환자가 린치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유전자 검사를 받기는 비용이나 자원의 한계가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면역조직화학(IHC) 검사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하다는 점에 주목, 저비용의 IHC 검사로 린치증후군 고위험 환자를 1차 선별한 이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그 효용성을 규명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 중 약 2~5%의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되며 고비용의 정밀 유전자 검사를 전체적으로 실시할 시 경제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이 십분의 일 수준인 IHC 검사를 통해 환자를 선별한 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시 린치증후군을 진단받는 비율이 약 21%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적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유전성 암 검사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제 가이드라인 수립은 물론 향후 유전성 암 검사가 건강보험 등 제도권에 편입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동 교수는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의 비율은 소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하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에 게재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손효주 교수 논문, 내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 손효주 교수
▲ 손효주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이승훈) 감염내과 손효주 교수의 ‘임종기 암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의료진 인식’에 대한 논문이 ‘대한내과학회 2023 하반기 우수논문 시상’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손효주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임종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이 주는 이익과 부작용,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과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에 대한 인식에 대해 연구했다.

 ASP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을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체계로 항생제의 적정한 사용 및 내성균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한다.

연구는 149명의 암 환자 전자의무기록을 토대로 항생제 사용 횟수 사용 기간 및 변경 사항 등을 분석하고 60명의 관련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의료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조사 인원의 98%인 146명이 연명의료계획서(POLST) 작성에 따른 연명치료 중단을 선택했고, 96%(143명)에게 항생제가 처방됐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항생제 처방은 77%(110명)로 나타났으며, 사망일까지 항생제가 투여된 사례는 81.1%(116명)였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의료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0%(42명)가 ASP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ASP가 임종기 항생제 치료에서 중요하다는 물음에는 40%(24명)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시 환자나 보호자와 항생제 사용 또는 중단 논의한 적 있는지에 질문에서는 31.7%만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사망 24시간 전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임종기 암 환자에게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이들 환자에서 항생제 사용은 열과 염증수치 개선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임종기 암 환자의 진료 목표는 ‘치유(cure)’가 아닌 ‘편안(comfort)’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손효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임종기 암 환자에서 적절한 항생제가 처방되고,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에서는 매년 상·하반기마다 학회 공식 SCIE급 국제저널인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로 1편의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신 골밀도 검사기 도입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은 최근 노후화된 골밀도 검사기를 최신장비로 교체해 더욱 정확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골밀도 검사기는 미국 홀로직(HOLOGIC)사의 호라이즌(Horizon W)으로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인증받은 최신형 장비로, 골다공증 검사, 척추ㆍ대퇴부 압박골절 분석, 체성분 분석 등 복합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해 골밀도의 미세한 변화와 골량의 증감 유무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였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골밀도 검사기는 암예방 건강증진센터에 설치해 일반인 및 암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의학원은 최신 골밀도 검사기 도입으로 지역 주민들의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밀도 검사는 주로 여성 65세, 남성 70세 이후 권장되지만, 50대 이후부터는 골밀도가 약해지므로 미리 검사를 통해 위험군의 경우 추가 골소실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폐경기 전후, 음주·흡연 과다, 가족력 등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으면 나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암 환자의 골 소실은 암 전이 및 암 자체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항암 치료나 호르몬 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원인일 수 있는데 일반인에 비해 골밀도 감소의 위험성이 더 높은 만큼 보다 정확한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새해 맞이 힐링 미술치료와 독창회’ 마련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은 오는 26일 C관 지하 2층 대회의실에서 ‘새해맞이 힐링 미술치료와 독창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부 힐링 미술치료와, 2부 독창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명화를 활용하여 참석자들이 직접 컬러링과 스토리텔링을 해보는 ‘명화아트스토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2부에서는 한국의 대표동요 ‘작은 별’을 비롯해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곡으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1부를 진행하는 대구사이버대학교 임지향 교수는 국내 미술 치료 권위자로 현재 한국미술치료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활동으로 국내 미술치료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2부를 진행하는 석상근 바리톤은 세계적인 국제 성악 콩쿨에서 다수의 우승을 한 바 있으며, 현재 사회적 기업 툴뮤지 소속 아티스트 및 대외협력 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와 해외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자연출산센터장)는 “미술ㆍ음악을 포함한 예술 치료는 선진국 많은 병원에서 도입하여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고, 실제로 몇 년 전 독일 병원 연수 당시, 예술 치료의 좋은 사례를 본 적이 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임산부를 포함한 고객 분들이 예술을 통해 희망의 순간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신청은 ‘모임문화 플랫폼 온오프믹스 http://www.onoffmix.com/event/291053’에서 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소아당뇨 환아 위한 참살이캠프 성료

▲ 고려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당뇨교실이 소아당뇨 환아들을 위한 ‘제18회 참살이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 고려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당뇨교실이 소아당뇨 환아들을 위한 ‘제18회 참살이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부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 소아청소년당뇨교실이 소아당뇨 환아들을 위한 ‘제18회 참살이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경기도 가평군에 소재한 좋은아침연수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소아당뇨 환아 20명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안암ㆍ구로ㆍ안산병원 소속 소아청소년과 교수 및 간호사, 영양사, 의료사회복지사, 고대의대 재학생 자원봉사자, 치료레크레이션 전문가 등 약 60명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1박 2일의 캠프 기간 동안 ▲심리상담 ▲퀴즈탐험대 - 분과 교육 ▲미니올림픽 ▲K-Pop 댄스교실 ▲참살이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와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성인으로 성장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치료 선배’들도 자원봉사자로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들 대부분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1형당뇨’에 해당한다. 

먹는 약과 식단 조절로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2형’과 달리 ‘1형’은 오직 인슐린 주사를 통한 치료만 가능하다. 

또한, 발병 원인이 유전이나 식습관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오해를 받아 감수성이 예민한 환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에, 고대의료원에서는 환아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치료 의지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처음 ‘참살이캠프’를 기획해 현재까지 매년 개최해왔다. 

캠프를 총괄한 이영준 위원장(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최근 충남 태안에서 ‘1형 당뇨’를 앓아 왔던 환아 가족의 안타까운 사례에서 보았듯이 소아당뇨 환아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면서 “1박 2일 동안 아이들의 건강한 얼굴을 직접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보람된 캠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질병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치료 의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아이들이 건강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원자력병원, 불법촬영 카메라 합동 점검
원자력병원(병원장 김철현)은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을 위해 17일, 노원경찰서와 함께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첨단 탐지장비를 활용하여 병원동 전체 화장실의 천정 흡배기구, 문고리 등 카메라 설치가 의심되는 곳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와 함께 불법촬영물 유포 방지 경고 스티커를 화장실 입구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점검 결과, 병원 내 점검을 실시한 모든 장소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철현 원자력병원장은“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불법촬영이 병원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며 “환자분들이 불법촬영 걱정 없이 안심하고 병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불법촬영 단속 점검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의료지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이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고대안산병원은 지난 11일 별관 지하 1층 로제타 홀 강당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열고 의료 서비스 지원 및 응급이송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의료 지원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요청해 성사됐으며, 의사 22명과 간호사 10명 등 모두 32명을 파견한다. 

의료지원단장은 성형외과 유희진 교수가 맡았으며, 응급의학과와 정형외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유방내분비외과, 가정의학과 의사와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 등이 참여한다.

의료진들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알파인스키와 듀얼모굴 경기가 열리는 정선 일원에 상주하며 ▲손상 및 질환에 대한 응급 진료 ▲찰과상 및 경미한 화상 등 외상에 대한 기본 처치 ▲소화기계 및 호흡기계 등 내과 질환에 대한 기초 진료 및 처치 ▲근골격계 부상에 대한 부목 고정 등 기본 처치 및 물리치료 ▲약국 운영 및 부상자의 상태에 따른 이송 결정 등 의료 지원에 나선다.

권순영 병원장은 “자라나는 세계 청소년 스포츠 꿈나무들을 응원하고,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했다”며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인 2024 강원 대회는 ‘즐거움과 성장이 되는 스포츠, 공존과 화합으로 여는 평화로운 미래’를 주제로 선수 1900여 명을 비롯해 80여 개국 관계자 6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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