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가 중국 바이오기업 메디링크 테라퓨틱스(MediLink Therapeutics)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메디링크는 고형암에 대한 c-중간엽 상피 전이인자(c-Met) 표적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YL211의 개발에 대해 로슈와 글로벌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메디링크는 로슈에게 YL211의 개발, 생산,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독점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YL211은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RTK) 계열에 속하는 c-Met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다. c-Met은 종양 형성, 공격적인 성장, 전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상피-중간엽 전이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다.
메디링크는 고형암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 c-Met 표적 치료제가 이미 존재하지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심각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상시험계획 단계에 있는 YL211은 메디링크의 TMALIN(Tumor Microenvironment Activable LINker-payload) ADC 플랫폼 기술과 고도로 특이적인 c-Met 항체를 활용한다. 다양한 전임상 종양 모델과 안전성 평가 실험에서 유망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메디링크는 로슈의 연구개발 부서인 중국로슈혁신센터(CICoR)와 협력해 YL211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슈는 임상 1상 시험 이후 추가 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메디링크는 로슈로부터 선불금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총 5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향후 최대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추가적인 개발, 규제, 상용화 마일스톤과 글로벌 연간 순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메디링크는 작년 10월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3(HER3)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기 위해 최대 1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전략적 연구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HER3은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표적으로 종양 전이 및 질병 진행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HER3 표적 ADC도 메디링크의 TMALIN 기술을 활용하며 다양한 전임상 종양 모델에서 고무적인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