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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 임현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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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 임현택 대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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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뿐 아니라, 회원 돕기 위해 출범했다

[의약뉴스]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지난 11일, 서울 강남에 있는 모 음식점에서 또 하나의 의사모임이 모습을 드러냈다.

50여명의 의사들이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미래로 바꾸겠다며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이라는 단체를 결성한 것.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활동에 나선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을 대표로 추대하고, 의료정책뿐 아니라 의사회원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창립 총회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임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외에 타 과의 많은 의사회원들을 도왔는데, 이 분들을 돕는 활동을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이름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고민이 있었다”며 “의료정책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회원들이 돕는 일에 있어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 이름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모임을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 임현택 대표.
▲ 임현택 대표.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
임현택 대표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수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소청과의사회하면 ‘임현택’이라는 이름이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의 유명인사다. 그런 그가 소청과의사회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임 대표는 “그동안 회원을 구제하는 일에 노력해왔지만, 소청과를 넘어 타 과의 회원들까지 돕기 위해선 새로운 단체가 필요했다"면서 "의료계 내에 만연하고,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미생모를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수술실 CCTV,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 검체검사 위탁 고시 등 의료계에 다양한 일이 있었다”며 “보건복지부는 항상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면서 오히려 필수의료를 죽이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툭히 “일례로 소아청소년과만 해도 1년 동안 우리나라 전 매체를 통해 망해가고 있다고 떠들었고, 대통령까지도 이를 언급했음에도 복지부 대책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며 “이번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올라간 안 건 중에 한방 첩약 급여화에 대한 것이 있는데, 한 아이가 한약을 먹고 간이 망가졌다는 뉴스가 나오는 판에 이런 걸 국가 정책으로 하겠다고 올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이런 형편없는 정책 중의 정점에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있고, 여기에는 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비 전문가의 일방적인 의견만 포함되고,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음에도 14만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이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면 자신들이라도 나서서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 모임을 시작했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은 11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은 11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임 대표는 “멀게는 2000년 의약분업부터, 가깝게는 2020년 4대악 투쟁까지 의사들은 원하는 바를 성취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있다”며 “그럼에도 2020년 4대악 투쟁 당시 합의한 사안보다 못한 걸로 정부와 정치권이 막 나가는데도 가만히 있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의 활동 반경을 넓혀 더욱 많은 회원들을 참여하게 하고, 더 많은 의견을 모아 현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오늘 창립총회로,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이 정식으로 출범했다는 걸 알리고, 이제까지 여러 이슈에 대해 낸 목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며 “세상을 움직일 정도로 큰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맞다고 생각하면 더 많은 의사 회원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현안협의체에 대한 아쉬움 토로
 임현택 대표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여하는 의협 측 협상단이 전면 교체됐음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임 대표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안협의체와 구분된 의ㆍ정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주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9.4 합의에서 4대 악법에 대한 논의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운영위원회에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명분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도 이번에 협상팀이 교체됐기 때문에 의ㆍ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명분이 더욱 있다고 봤다”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2기 협상팀을 구성하라고 정리됐는데, 왜 의대 정원 문제가 필수의료 문제, 의료인 면책 문제, 수도권상급병원 분원 문제와 딜을 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일방 독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면서 질질 끌려가고 있는데 참을 수 없다”며 “집행부가 그런 상황이라면 대의원회에서 후대에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서야 하는데 왜 안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대의원회라는 게 회원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의협 집행부를 위해서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15차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새로 구성된 협상팀이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회의감이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그는 “오늘 미생모 창립총회에 지금은 인턴이지만 2020년 투쟁 당시에 의대생인 후배 의사가 참석했다”며 “젊은 의사들에게 의협이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지,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협상단장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한 임 대표는 새로운 협상단장으로 임명된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에 대해선 ‘내부인사 말고 다른 인사가 없었는지’ 의문을 표했다.

그는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이필수 회장은 전남대 출신에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을 했었고, 양동호 의장은 광주시의사회 회장에 대의원회 의장을 지냈고, 전남대 선후배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내부인사로 보이는데, 정부의 일방적인 회의진행을 막을 수 있는 인사가 없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이 이필수 회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으라는 의견을 냈는데, 괜찮은 의견”이라며 “책임지는 의미로 이 회장 본인이 맡는 것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는?

▲ 임현택 대표.
▲ 임현택 대표.

한편 임현택 대표는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대해 출마 생각은 있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하나씩 터지는 의료현안에 대응하기에 바빠 선거캠프를 꾸리는 건 조금 뒤의 일이라고 미룬 것.

현재 차기 의협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료계 인사들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와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박인숙 전 의원 두 명이다.

이외에도 임현택 대표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

임 대표는 “지금 출마선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료현안이 너무 많아서 대응이 더 중요하다”며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여기저기서 폭탄 터지듯 터지고 있고, 의대 정원 확대는 진주만 공습처럼 어느날 갑자기 이슈가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출마 선언을 해야 하는데, 본격적으로 캠프를 꾸려 활동할 시간이 없다”며 “현재는 현안 대응에도 너무 바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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