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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세마글루티드ㆍ터제파타이드, 당뇨병치료제 시장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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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티드ㆍ터제파타이드, 당뇨병치료제 시장 빅뱅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11.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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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3분기 매출 4.5조, 위고비ㆍ마운자로 1.8조..인슐린 시장 위축

[의약뉴스] GLP-1 RA 세마글루티드와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가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두 성분은 다양한 계열의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뛰어넘는 강력한 혈당강하효과에 더해 전에 볼 수 없었던 체중감량 효과까지 제공, 최근 주요 당뇨병학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오젬픽과 위고비(이상 노보노디스크)와 터제파티드 성분의 마운자로(릴리)가 가파른 성장세로 매 분기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타이드 제제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 세마글루티드와 터제파타이드 제제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형 당뇨병치료제인 오젬픽은 지난 3분기 4조 5000억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젬픽이 등장하기 전,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최대 품목으로 올라섰던 같은 계열(GLP-1 RA)의 트루리시티(릴리)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인슐린을 넘어서며 GLP-1 RA 시장의 성장을 이끈 트루리시티는 여전히 2조원대의 분기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젬픽의 공세에 더해 마운자로와의 세대교체 여파로 최근 성장이 정체됐다.

지난 2분기에도 약 2조 2000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역성장했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경구제인 리벨서스(노보노디스크)는 50%에 가까운 성장률로 지난 1분기에 이어 3분기에 다시 한 번 8000억을 넘어서며 1조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세마글루티드 제제가 등장하기 전 노보노디스크의 GLP-1 RA 주력 품목이었던 빅토자는 세대 교체의 영향으로 최근 분기매출 규모가 5000억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시장에 진입한 마운자로는 가파른 성장세로 선발주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 8500억 규모로, 2조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조원에 가까운 매출액에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도 652%에 달해, 지금의 추세라면 4분기에는 무난하게 트루리시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도 지난 3분기 1조 80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700%를 상회하고 있다.

오젬픽과 리벨서스, 위고비 등 세마글루티드 성분 3개 폼목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당뇨병치료제 시장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세마글루티드 제제가 맹위를 떨치면서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삭센다는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위고비가 등장한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 1분기 6000억을 넘어섰던 삭센다는 최근 2분기 연속 역성장, 3분기에는 5000억을 하회했다.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득세하면서 인슐린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란투스(사노피)를 넘어 최대품목으로 올라선 노보래피드(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휴마로그(릴리) 등 인슐린 시장 간판 품목들이 대부분 두 자리수의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시장 1위를 장기 집권했던 란투스의 분기 매출 규모도 최근 2분기 연속 5000억을 하회했다.

란투스의 바턴을 이어받은 투제오(사노피)와 트레시바(노보노디스크) 역시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여전히 란투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레버미어, 리조덱, 피아스프(이상 노보노디스크) 등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으나, 분기 매출 규모는 2000억을 하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다른 인슐린 제제를 밑돌았다.

이외에 인슐린과 GLP-1 RA 통합제제 줄토피(노보노디스크)와 솔리쿠아(사노피)의 분기매출 규모 역시 1500억과 700억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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