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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대만 "의약품 품귀현상, 시스템 중심으로 실시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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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의약품 품귀현상, 시스템 중심으로 실시간 해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0.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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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약 보고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확대까지...“협력 통해 문제 해결”

[의약뉴스] 대만이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의약품 품귀현상 해결 방법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시스템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대응해 의약품 품귀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는 설명이다.

▲ 대만 FDA 의약품 기술부 유주-로 씨는 27일, '대만 FDA의 의약품 부족 관리 및 완화 전략'을 주제로 코로나19 기간 의약품 품귀현상 극복사례를 소개했다.
▲ 대만 FDA 의약품 기술부 유주-로 씨는 27일, '대만 FDA의 의약품 부족 관리 및 완화 전략'을 주제로 코로나19 기간 의약품 품귀현상 극복사례를 소개했다.

대만 FDA 의약품 기술부 소속 유-주 로(Yu-ju LO)씨는 27일, FAPA 2023 대만총회 심포지엄에서 ‘대만 FDA의 의약품 부족 관리 및 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대만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의약품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유-쥬 로 씨는 “대만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법에 따라 필수의약품 목록을 작성하도록 했다”며 “의약품 공급자는 의약품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 예상될 때 6개월 전에 이를 보고해야 하고,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사고 발생 30일 이내에 보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부족해지는 필수의약품의 대체의약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대만 FDA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의약품 부족 사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대만 FDA는 국제적인 의약품 부족 현상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주 로 씨는 “대만 FDA는 다른 보건당국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의약품 부족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대만과 공급원이 같은 의약품에 공급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조치를 취하려 한다”면서 “모니터링에 따라 의약품 공급자들은 관련 의약품 생산을 늘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시스템에 따라 국내 의약품 수요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제약사와 협력해 의약품 생산 및 수입량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 정부와 제약사가 협력해 항생제, 호흡기 치료제, 항염증약 등에 대한 공급을 늘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대만 FDA는 통합된 의약품 유통망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 이를 통해 의약품 공급망 붕괴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의료기관이 의약품을 과도하게 비축해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주 로 씨는 “최소 10개 이상의 유통업체와 제휴해 그들의 실시간 의약품 재고 시스템을 중앙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며 “이를 통해 각 도매업체의 재고 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의약품을 과도하게 비축하는 상황이 벌어져 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감염병 기간에 제약사들이 진료소와 약국에 의약품을 우선 공급,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줄이고 약을 적절히 분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FDA는 구축된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수입의약품에다한 의존도 줄이기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유-주 로 씨는 “전문가들에게 품절 약 자동 보고 시스템을 활용해 대체 의약품을 찾는 방법과 환자와의 소통법을 교육했다”며 “대중들에게는 약사들이 부족한 약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동시에 시행했으며, 특히 원료의약품의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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