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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눠진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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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눠진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논의 급물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10.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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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 "건설적인 방안 제시"...산부인과개원의사회 "양 의사회 해산 후 통합 진행"

[의약뉴스] 두 개로 나눠진 산부인과의사회들의 통합 논의가 무르익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재연)는 1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50차 추계학술대회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연 회장은 두 개로 갈라진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결국 둘로 나눠진 산부인과의사회들의 통합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결국 둘로 나눠진 산부인과의사회들의 통합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부인과의사회는 회장 선거 선출 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은 끝에 현재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로 나눠져 있다.

지난 2015년 직선제로 김동석 회장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개원의사회로 분열됐다. 이후 두 단체가 위해 여러 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김재연 회장은 “직선제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집행부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회원들도 나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자료를 취득하는 형태로 이동하고 있어서 예전과 같이 적대적인 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서 올 하반기부터는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 있다"며 "제 임기 안에는 통합해 차기에는 통합 산부인과의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사실 통합이 쉬운 문제는 아니어서 양측 의사회 정관 개정이 이뤄져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바뀌어야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복잡한 사전 작업들을 어느 정도 해결한 이후 구체화될 수 있어 3년 정도 계획을 잡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파격적이고 건설적인 방안을 산부인과개원의사회에 건의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구체적으로 시작해, 다음 기자회견 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직선제 산부인과개원의사회(회장 김재유)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당장 산부인과 의사회와 개원의사회의 통합 선거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산부인과개원의사회 측은 "수년 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중재로 양측 의사회 통합을 논의할 때, 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 전 해체와 회원들이 간선제 산의회 회원으로 가입한 후 통합 선거를 해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통합 선거를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합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은 조건 없이 양측 의사회에 가입되어 있는 모든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줄 것 ▲선거로 통합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을 선출하고, 선거 후 양측 의사회는 해체와 청산하는 법적 합의문을 공증할 것 ▲선거관리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합의해 주관하도록 할 것 등 통합을 위한 선거 절차들을 제안했다.

김재유 회장은 “의료환경 악화로 인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힘든 상황에서 모든 산부인과 의사가 하나로 뭉쳐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회원을 기만하는 말로만의 통합을 얘기하지 말고, 통합을 위한 본회의 제안을 즉각 수용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기에 통합을 제안한 김재연 회장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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