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전이성 담도암 1차 치료제로 등극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가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담도암은 질병이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60~70%의 환자가 재발해 예후가 좋지 않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담도암 5년 상대생존율은 29%로 10대 암종 가운데 췌장암(15.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한 암종이다보니 신약 개발이 더뎌 다른 암종에서 면역항암요버빙 일반화된 최근까지 10년 이상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하 젬시스)이 표준요법으로 자리해왔다.
이 가운데 임핀지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TOPAZ-1 연구에서 젬시스와의 병용요법으로 젬시스보다 예후를 개선,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담도암 1차 치료제가 됐다.
이어 오는 20일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을 앞두고 선공개된 초록집에는 임핀지를 절제 가능한 담도암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평가한 DEBATE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 역시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주도했으며, 총 45명의 환자를 등록, 2대 1로 무작위 배정, 임핀지와 젬시스 병용요법 또는 젬시스 단독요법으로 4주기 동안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에는 모든 그룹에서 6주기간 임핀지를 투여했다.
연구 결과, 반응률(Response Rate)은 임핀지 병용요법군이 36%, 젬시스 단독요법군은 7%로 보고됐다.
수술은 임핀지 병용요법군에서 68%, 젬시스 단독요법군은 36%에서 시도됐으며, 치료 목적의 절제술(R0+R1)은 각각 61%와 36%에서 시행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완전 절제술(RO)은 임핀지 병용요법군 중 48%, 젬시스 단독요법군은 36%에서 시행됐으며,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각각 15.1개월(4.5~25.8)과 3.6개월(95% CI 0~13.0)로 보고됐다.
또한 치료 목적의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도 더 높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외에 안전성에 있어서 새로운 이상반응 신호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