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GLP-1 기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의 매출 성장세를 고려해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노보 노디스크의 순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29% 증가, 고정환율 기준으로 30% 증가한 1076억6700만 덴마크크로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8억95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17.41크로네로 44%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을 이끈 제품은 세마글루티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리벨서스(Rybelsus),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다.
올해 상반기 오젬픽 매출은 417억41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리벨서스 매출은 83억44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위고비 매출은 120억81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4.6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현재 위고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노보 노디스크는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내 공급을 일부 제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공급 제한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위고비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틀 전에 SELECT 임상시험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이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20%가량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임상 결과 발표 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16%가량 올랐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삭센다(Saxenda) 매출은 60억67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나머지 제품 매출은 시장 기대를 다소 하회했다. 인슐린 사업 매출은 246억97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희귀질환 사업 매출은 86억9000만 크로네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제품 매출 성장을 고려해 올해 연간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24~30%에서 27~33%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성장률 가이던스는 28~34%에서 31~37%로 높였다.
노보 노디스크의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는 “2023년 상반기 매출 성장에 매우 만족한다. 이러한 성장은 GLP-1 기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 덕분이며 당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환자를 돕고 있다. 올해 첫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면에서는 SELECT 임상시험 결과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 비만은 많은 동반질환과 관련 있는 심각한 만성 질환이며 SELECT 연구 결과는 세마글루티드 치료를 통해 관련 동반질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