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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안 진단 후 새로운 안과 질환, 초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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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안 진단 후 새로운 안과 질환, 초기에 집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8.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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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회, ‘건성안 FACT SHEET’ 공개...1회용 점안제 식약처 고시, 처방량 증가에 영향

[의약뉴스] 건성안 진단 후 한 달 이내에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새로운 안과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정혜욱)는 지난 1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맞춤형 데이터서비스를 토대로 국내 건성안 현황과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유용성을 검토, 4일 ‘KOREA Dry Eye FACT SHEET 2023’를 통해 공개했다.

안과의사회는 2022년 제5차 건정심에서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에 대한 급여 적정성을 재평가하기로 결정하자 전문의약품에서 누락되는 경우에 대비하고자 연구를 진행, FACT SHEET를 발간했다.

건성안 FACT SHEET의 편집을 맡은 안과의사회 황덕진 보험이사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안과질환 중 하나인 건성안 유병률 등 국내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를 비롯한 안과 약제 처방현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진행했다”며 “지난해 7월 첫 자체 미팅으로 시작해 1년간의 연구를 걸쳐 4일 건성안 FACT SHEET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FACT SHEET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성안 유병률은 2013년 11.4%에서 2021년 17.0%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건성안 환자는 총 918만 9660명으로, 이 중 여성이 572만 720명(21.2%), 남성은 346만 8940명(12.7%)이었다.

건성안 후 새로운 안과질환이 진단되는 경우는 대부분 초기에 집중됐다.

건선안 진단 후 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백내장이 진단된 환자 중 82.1%, 녹내장은 84.4%, 황반변성은 73.8%가 1달 이내에 진단됐다.

▲ 건성안 진단 후 1달 이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질환의 진단 비율.
▲ 건성안 진단 후 1달 이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질환의 진단 비율.

최장 9년간 추적관찰한 결과에서는 건성안 진단 백내장이 진단된 환자의54.9%, 녹내장은 65.0%, 황반변성은 40.9%가 1년 이내에 진단됐다.

건성안 약제 처방 현황에서는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의 처방 비중이 2016년 전체 약제의 86.2%, 2017년에는 88.1%, 2018년 88.2%, 2019년 87.9%, 2020년 87.9%, 2021년 88.1%로 매년 80%를 상회했다.

이와 관련, 황 이사는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에 따라 처방량이나 건강보험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완만히 상승하던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 처방량이, 1회용 점안제 용량 제한에 대한 식약처 개정고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당시 식약처에서 1회용 제제를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라고 해서 용기가 바뀌었고, 전부 0.5㎖ 이하로만 판매가 됐다”며 “처방 건수는 완만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처방 건수는 한 건 하더라도 처방량은 10개, 100개씩 할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건성안 환자 인당 1회용 제제 처방 평균 처방 건수는 1.61건이었고, 상위 1% 환자가 전체 처방건수의 8.2%, 상위 5% 환자가 전체의 24.1%, 상위 10% 환자가 36.1%를 차지했다.

▲ 황덕진 보험이사.
▲ 황덕진 보험이사.

황 이사는 “건성안 유병률은 국민 5명당 1명꼴로 꽤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건성안 진단 후에 다른 안과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 높은 비율로 새로 진단되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하는 제제 중 HA 제제가 처방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국민들은 1회용 제제 처방을 더 선호한다는 것 역시 알 수 있다”면서 “1회용 점안제에 대한 식약처 고시가 처방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줬고, 상위 10%의 환자가 1회용 제제 처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역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건성안 FACT SHEET는 건보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 국내 건성안의 전체 유병률 및 발생률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며 “안과의사회에서는 건성안 FACT SHEET를 통해 우리나라 건성안 현황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 국민 눈 건강에 이바지하고 앞으로 적절한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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