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안텐진의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에서도 긍정적인 3상 임상 결과를 손에 넣었다.
엑스포비오는 세포 내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핵 수송 단백질, XPO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XPO1 억제제다.
국내에서는 현재 다발골수종과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등 혈액암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진행/재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엑스포비오 유지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3상 임상 SIENDO의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SIENDO 연구 중 TP53 야생형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로, 25일로 예정된 월간 플래너리 세션에 앞서 사전보도자료 형식으로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하위분석은 SIENDO 연구 중 TP53 야생형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77명은 엑스포비오를, 36명은 위약으로 유지요법을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TP53 야생형은 신규 진단된 자궁내막암 환자의 최대 75%에서,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는 50%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효과적인 표적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가상 플래너리 세션을 통해 발표된 SIENDO 연구의 1차 중간 분석 중 TP53 야생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 엑스포비오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이 13.7개월로, 위약군의 3.7개월을 압도한 것으로 보고돼 화제를 모았었다.
24일 공개된 연구 결과는 중앙추적관찰 20.3개월 시점의 자료로, 엑소포비오 투약군의 26.3%, 위약군은 22.9%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다.
TP53 야생형 환자들에서 엑스포비오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3개월에 달했던 반면, 위약군은 5.2개월에 그쳤다.
엑스포비오 투약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54%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46, 95% CI 0.27-0.79, P=0.002)
또한 안전성에 있어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적절한 보조 치료로 회복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TP53이 엑스포비오의 강력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