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유방암 환자가 호르몬 보조요법을 중단하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르몬 보조요법은 유방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30% 이상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5년 이내 중단율이 31~73%에 이른다.
심혈관질환은 유방암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동반질환 가운데 하나로, 유방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스웨덴 연구진은 국가 건강 기록을 토대로 2005년 8월 31일 사이에 비전이성 호르몬수용체 양성(ER+) 유방암으로 진단 받아 호르몬 보조요법을 시작한 환자 1만 305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만 3053명 가운데 5493명(42.1%)가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를 동시에 복용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966명(38.0%)가 심혈관 치료제를, 1861명(14.3%)가 스타틴을, 968명(7.4%)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호르몬 보조요법과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들의 5년 호르몬 보조요법 중단율은 42.1%,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 중단율은 47.6%로 집계됐다.
호르몬 보조요법을 중단하던 시점에 2030명의 환자 중 248명(12.2%)가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도 투약을 중단, 다른 시점보다 호르몬 보조요법 중단시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를 중단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IRR=197.63, 95% CI 169.11-230.97)
호르몬 보조요법 중단 1년 전에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 중단율은 1000인일(person-day) 당 0.82건으로 호르문 보조요법을 유지한 그룹의 1000인일 당 0.41건보다 높아 호르몬 보조요법 중단한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를 같이 중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르몬 보조요법을 중단한 환자는 보조요법을 유지한 환자대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가 1.43(95% CI 1.01-2.01),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위험비는 1.79(95% CI 1.15-2.81)로 유방암은 물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더 높았다.
다만, 치료 중단율이나 사망의 위험 등에 있어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간 차이는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유방암 보조요법시 유방암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 동반질환의 위험요인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