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5:39 (월)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 PPI 이력 따라 전략 달리해야
상태바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 PPI 이력 따라 전략 달리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7.1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PI 투약 이력 환자, 단독요법 불리...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차이 없어

[의약뉴스] PD-L1 발현율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PPI 투약 이력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 단독요법과 항암화학병용요법을 모두 선택할 수 있지만, PPI 투약 이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단독요법의 효과가 떨어져 병용요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 PD-L1 발현율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PPI 투약 이력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 PD-L1 발현율 50% 이상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PPI 투약 이력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일본 연구진은 13개 기관에서 PD-L1 발현율 50% 이상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키트루다로 1차 치료를 받은 425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후향적으로 분석, 그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을 통해 공개했다.

현재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단독요법은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에는 단독요법과 항암화학병용요법을 모두 선택할 수 있으나, 두 가지 옵션 사이에서 선택의 근거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항암화학요법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서는 단독요법을, 조금 항암화학요법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보다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병용요법을 선택해왔다.

이처럼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연구진은 환자의 기저 상태와 투약 이력이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와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425명의 환자 가운데 271명은 단독요법을, 154명은 항암화학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로,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연령이 72세로 병용요법군의 69세보다 더 높았으며, 75세 이상의 비율도 단독요법이 39%로 병용요법의 13%보다 높았다.

또한 전신수행능력 평가점수(ECOG PS)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비율도 단독요법이 21%로 병용요법의 10%보다 높았으며, PPI를 투약하는 환자의 비율은 35%와 25%, 항생제를 투약하는 환자는 19%와 12%로 역시 단독요법이 더 높았다.

이에 두 그룹간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각 군의 131명을 선별, 비교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단독요법이 55.3%, 병용요법이 73.4%,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76.0%와 92.1%로 병용요법이 더 높았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도 17.3개월과 10.6개월로 병용요법이 더 길었지만, 상대위험비(Hazard Ratio=0.77, 95% CI 0.59-1.00, P=0.05)는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생존기간은 병용요법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단독요법군은 30.7개월로 집계됐으며, 양 군간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HR=0.77, 95% CI 0.51-1.14, P=0.19)

그룹별로 환자의 기저 상태에 따라 무진행생존율을 평가한 결과, 단독요법군에서는  PD-L1 발현율이 50~89%인 경우, PPI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항생제 처방 이력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다변량 분석에서 PD-L1 발현율 50~89%와 PPI 처방 이력이 짧은 무진행생존기긴과 연관된 독립적 변수로 나타났다.

병용요법군에서는 흡연력과 전신수행능력, 간전이 등이 무진행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다변량 분석에서 흡연력과 전신수행능력이 짧은 무진행생존기간의 독립적 변수로 확인됐다.

PPI 투약 이력이 있는 환자들을 다시 치료법에 따라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비교한 결과, 단독요법은 5.7개월, 병용요법은 19.3개월로 병용요법이 더 길었다.(HR=0.38, 95% CI 0.20-0.72, P=0.002)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병용요법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단독요법은 18.4개월로, 병용요법이 더 길었던 것으로 집계됐다.(HR=0.43, 95% CI 0.20-0.92, P=0.03)

반면, PPI 투약 이력이 없는 환자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HR=0.81, 95% CI 0.56-1.17, P=0.26)이나 전체생존기간(HR=0.75, 95% CI 0.48-1.18, P=0.21)에서 병용요법과 단독요법간 의미있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PPI 투약 이력이 있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 흡연력, 좋지 않은 전신수행능력, 항생제 처방력, 스테로이드 처방력 등과 연관이 있었으며, 다변략 분석에서 75세 이상과 흡연력, 항생제 처방력, 스테로이드 처방력 등이 PPI 투약의 독립적 변수로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