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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허지웅 약사공론 전 사장 해임 , 약사회-약준모 갈등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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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약사공론 전 사장 해임 , 약사회-약준모 갈등 현실화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8.1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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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해임 사유 공개 촉구 성명...약사회 “명백한 근거 두고 감사"
▲ 허지웅 약사공론 전 사장의 해임을 두고 약사회와 약준모의 갈등 양상이 펼쳐졌다.
▲ 허지웅 약사공론 전 사장의 해임을 두고 약사회와 약준모의 갈등 양상이 펼쳐졌다.

[의약뉴스] 허지웅 전 약사공론 사장의 해임을 두고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장동석, 이하 약준모)의 공방이 시작됐다.

약준모가 허지웅 전 사장에 대한 표적 감사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임 사유 공개를 촉구하고 나선 것.

약사회는 절차에 맞게 합리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약준모는 16일, 허지웅 전 사장의 해임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40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허지웅 사장의 해임은 회원들과 약준모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며 “얼마나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 해임이라는 극단적인 처분을 받을만한 과실인지에 대해 회원들에게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약사공론 감사 하루 전 대한약사회 모 인사가 감사단과 접촉해 감사 방향을 정했다는 표적감사 소문과 차기 약사공론 사장이 내정됐다는 설 등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며 “약준모가 토사구팽 당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고 주장했다.

최광훈 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이어졌다.

약준모는 “허지웅 사장 해임 건은 아무런 시정 조치 없이 급작스럽게 책임을 묻고 해임했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며 “최 회장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허 사장을 해임으로 몰고 간 측면이 크고, 감정이 섞인 부분이라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권자가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정당성이 있다”며 “동아리나 친목 모임도 절차를 무시하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데, 약사회 또한 절차를 따라야만 명분과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허지웅 사장 해임 건과 관련해서는 구두로 통보하고, 쫓기듯 지난 4일에 통보하고 바로 다음 날 긴급운영위원회와 회장단 회의를 진행했다”며 “뭐가 그리 급한 회의이길래 진행하지 않던 회의를 급속도로 진행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번 허지웅 사장 해임 건은 명분도 정당성도 없으며, 최광훈 회장이 젊은 약사들과 한 약속을 깨는 행위”라며 “최광훈 회장은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약사회 내부 단합을 저해시킨 당사자를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약준모의 주장에 약사회 감사단은 납득할 수 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감사단 관계자는 “우선 약사회 산하 단체도 아닌 약준모에 어떠한 답변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잘못된 주장이 많기에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약사회 감사단이 표적 감사를 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감사단이 고작 허지웅 전 사장 문제를 가지고 표적 감사를 할 정도로 여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허지웅 전 사장은 컨설팅업체에 2개월간 컨설팅을 받으면서도 어떠한 보고서도 남기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서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외에도 내부 구성원들을 모두 면담한 뒤에 약사공론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 이를 정리해 최광훈 회장에게 보고서로 전달했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약업계 일각에서는 약준모가 허지웅 사장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상황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약업계 관계자는 “허지웅 전 사장이 약준모의 대표주자인지 묻고 싶다”며 “개인 자격으로 약사공론 사장에 임명된 것인데, 이를 두고 약준모가 나서서 해임 명분을 설명하라고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준모 주장대로라면 허지웅 사장은 개인의 능력이 아닌 단순히 약준모 출신 인사이기에 임명됐다는 말 밖에는 안된다”며 “능력있는 인사여서 기용됐다는 기존 주장과 앞 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약준모가 이렇게 일부 집행부 인사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단체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약준모가 청년 약사들의 대변인으로서 신중하게 활동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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