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23:46 (월)
"인구고령화 시대, 노인의학은 필수의료"
상태바
"인구고령화 시대, 노인의학은 필수의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6.13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의학, 춘계학술대회 개최...“SSRI 제제 처방기한 제한 철폐”

[의약뉴스] 최근 급속도록 진행되고 있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노인 관련 의료정책은 필수의료 강화에 방점을 둔 차기 정부의 의료정책 중심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의학이 필수의료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노인의학회(회장 김용범)는 지난 12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제3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500명의 회원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 대한노인의학회(회장 김용범)는 지난 12일 ‘제3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노인의학회(회장 김용범)는 지난 12일 ‘제36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용범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에 대한 최신 지견은 물론 노령으로 접어들면서 만나게 되는 눈, 귀의 감각기관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를 비롯, 배뇨장애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의 코로나19 감염에 노인들에게 어떤 변화를 줬는지에 대한 강의로 구성했다”며 “영화 속에서 보는 치매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노인에서의 배뇨장애; 안 나오거나 흘리거나(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오철영 교수) ▲<노인에서 흔한 감각기관 질환들 ①> 눈이 잘 보이지 않아요(누네안과병원 김순현 원장) ▲<노인에서 흔한 감각기관 질환들 ②> 잘 들리지 않아요(소리이비인후과의원 박홍준 원장) 등 강의가 이어졌다.

2부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통합 치료의 최신지견(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정중화 교수) ▲알츠하이머병의 혈액검사(MDS Oaβ)(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노인 당뇨병 환자의 관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신동엽 교수), 3부에선 ▲<포스트 코로나 노인건강의 변화와 대처①> 호흡기 기능의 변화(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 ▲<포스트 코로나 노인건강의 변화와 대처②> 근감소증(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 민경훈 교수) ▲<포스트 코로나 노인건강의 변화와 대처③> 우울증(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 교수) ▲<영화속의 치매> APatient's journey, still Alice(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등이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김 회장은 “2년이나 3년 터울로 노인 장기 질환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이번에 눈과 코 등 감각기관과 관련된 질환을 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귀와 눈 쪽에 전문적인 영역이니 대부분 보지 않지만 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회원들에게 상당히 어필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를 정리하는 의미로, 호흡기 질환, 격리 등에 대해, 또 우울증에 대해서 다뤘다”며 “내 회장 임기가 올해까지인데, 내년부터는 새로운 회장이 학회를 맡게 된다. 좀 더 알차고, 학회 내 세대교체를 하기 때문에, 더 잘 되어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김용범 회장.
▲ 김용범 회장.

여기에 김 회장은 정신과 외에 타 진료과 의사들의 ‘60일 SSRI 제제 처방기한 제한’이 곧 철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가고 있는데, 노인 관련 질환이나 사회 환경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 소외 문제, 안락사, 자살, 영양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있다”며 “우울이나 자살문제가 심각해, 비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SSRI 처방 기한 제한이 철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의 홍승권 교수 등이 우울자살예방학회를 만들었는데, 해당 학회가 노인 자살, 우울 문제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우려한 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부드럽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질환뿐만 아니라 사회적 노인들이 소외되면서 유발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노력을 해나가야 하고, 이것이 바로 학회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에 대한 의료정책은 필수의료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누구 시대처럼 막 퍼주는 식의 전략으로는 미래의 젊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노인정책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개호보험처럼 퍼주기 식으로 가다보면 감당이 어렵다. 이를 거울 삼아 윤석열 정부에서 정책 결정을 잘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한노인의학회 김용범 회장은 노인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진료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감안한 가산 논의에 대한의사협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잘 들리지 않고 말과 행동이 느리다보니, 보호자 없이 혼자 오는 노인 환자들은 병원 진료 시간이 늘어나게 하는 주요 요소”라며 “노인 환자에 대한 좀 더 나은 진료를 하기 위해 진료 가산 문제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노인의학회보다는 의협에서 이야기돼야 하며, 의협을 통해 정부와 접촉해야 한다”며 “노인의학회 뿐만 아니라 각 과별로 노인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의협이 주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환자에 대해, 소아가산처럼 가산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