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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내려놓은 최대집 “한국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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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내려놓은 최대집 “한국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기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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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퇴임식...3년 임기 소회 및 애국운동 투신 계획 밝혀
▲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최대집 회장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최대집 의협회장의 3년 임기가 마무리됐다. 의협회장이란 무거운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은 최 회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며 애국운동에 투신할 뜻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김해영 법제이사, 김대하 홍보이사겸대변인이 참석했으며, 차기 회장에 당선된 이필수 당선인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 회장은 “의협회장에 취임했을 때 의료계가 처한 상황이 워낙 어려웠다. 회장 당선될 때 모토가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자였다”며 “의료를 멈추면 의협회장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임했고, 그로 인해 문재인 케어는 적절한 선에서 멈췄고 정책변경을 해야했다”고 밝혔다.

▲ 최대집 회장.
▲ 최대집 회장.

이어 그는 “의료인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故임세원 교수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 동료들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인해 의료인 폭행방지법이 제정됐다”며 “지난 2019년에는 진찰료 30% 인상,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를 위해 구 의협 회좐 앞마당에서 혹서기에 단식투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고, 대정부투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정부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로 결국 흐지부지됐다”며 “단식 투쟁은 전 회원이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탕이 됐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이라는 4대악 의료정책을 전국의사총파업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40대 집행부는 잘못된 의료정책, 의료악법에 처절하게 투쟁해왔다. 하루도 쉬지 않고 중단 없는 투쟁을 계획하고, 논의하고, 실행한 3년이었다”며 “40대 집행부가 이뤄낸 성과가 무엇이고, 어떻게 평가할지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 회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고, 역사가 심도 있는 평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13만 의사회원, 의협 임원들, 의협 사무처 직원들, 국민들에게 각각 당부의 말을 남겼다.

먼저 회원들에게 “40대 집행부는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위해 달려왔다. 의협 110년이 넘는 역사 중 의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집행부는 없다”며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는 권익확보와 같다. 의사들이 의학적 원칙에 근거해 소신있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이로 인한 이득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고 말했다.

▲ 최대집 회장과 이필수 당선인이 악수하고 있다.
▲ 최대집 회장과 이필수 당선인이 악수하고 있다.

이어 그는 “의사회원들이 평소 진료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봉사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고 정당한 권익을 찾는 목적을 달성하기에 어렵다”며 “의협이라는 단체 활동이 중요하다. 이제 41대 이필수 집행부가 구성됐는데, 모든 의사회원들이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의사의 권익 확보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확보해달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 “그동안 40대 집행부의 모든 이사, 자문위원들은 무재인 정보의 의사 적대적, 포퓰리즘적 의료정책에 맞서 정말 열심히 투쟁해서 막았다”며 “임원의 활동은 자원봉사라고 본다. 13만 의사회원들은 회장보다는 묵묵히 무명용사처럼 활동하는 부회장들, 상임이사들에게 비난만 하지 말고, 그들이 무엇을 해내고, 이뤄냈는지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말했다.

이는 동료에 대한 예의고, 자원봉사 형식으로 활동하는 임원들에 대한 예의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또, “의협 사무처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집행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40대 집행부는 평소와 달리 일들이 많았고, 예전과 다르게 길바닥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나고 회의장을 보고 있었는데 직원들이 마지막까지 남아서 뒷정리를 하는 것을 보고 의협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우수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 처우 개선에 대해선 다음 집행부에서도 이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느린 속도로 차근차근 새 집행부에서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개선점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최 회장은 “의협 회장이라는 중요한자리를 마치고 국민이자 한 사람의 의사로 돌아간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길거리에서 애국운동을 해왔다”며 “의료정책과 관련된 운동은 애국운동의 일환으로 의료정책에 너무나도 잘못된 게 많았기 때문에 병행했고, 2021년이 되어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협회장으로 겪었던 경험들과 많은 일들 바탕으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반드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불꽃처럼 바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이필수 당선인.
▲ 이필수 당선인.

이날 퇴임식에 참석한 제41대 의협회장 이필수 당선인은 “지난 3년 동안 어려운 시기였다. 2017년 국민건강수호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최대집 회장이 투쟁위원장을 맡아 도와줬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이 40대 회장이 당선됐고, 어려울 때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41대 집행부는 40대 집행부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최 회장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퇴임하는 최대집 회장에게 의협 임직원들은 꽃다발과 함께 액자 등 선물을 증정했다. 또 최 회장의 애국운동 복귀를 축하하는 플랜카드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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