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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품위있고 당당한 의협ㆍ국민 사랑과 존경받는 의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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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품위있고 당당한 의협ㆍ국민 사랑과 존경받는 의사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5.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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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대 의협회장 취임...의료전문직ㆍ국민건강 수호 다짐

제41대 의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필수 회장이 ‘품위있고 당당한 의사협회’,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를 만들자고 선언했다.

▲ 이필수 회장.
▲ 이필수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취임식을 열고, “지난 의협회장 선거에서 저를 선택해준 것은 의료계 총파업 투쟁 이후 흩어진 내부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9.4 의정합의를 따라 의료계 권익과 국민건강 수호에 앞장서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협은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113년의 역사의 최고 전문가 단체이지만 의협은 위상에 비해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그 결과 최근 면허체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각종 의료법령들이 발의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실패를 거울삼고 성공을 등대삼아 새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회장은 ▲의료전문직 수호 ▲국민건강 수호 ▲올바른 의료체계 확립 ▲적정수가 패러다임으로 건강보험 패러다임 전환 ▲필수의료 체계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미래지향적 의료 패러다임 전개 ▲의정협의체서 대 정부 논의 ▲의료계 전 직역 아우르는 단체 확립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의사의 진료행위는 고도의 직업적 훈련과 윤리의 바탕 위에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고귀한 직무”라며 “그동안 국가는 획일적인 제도의 틀에 복속시키고 규제를 양산해 의사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국가의 과도한 개입과 간섭으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며 전문직으로서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협은 의사의 권익 보호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라며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국민건강의 수호자로 우뚝 설 때 의사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공익적 기능을 수행한 민간의료기관의 노력은 외면하고 공공의료기관에만 재정 지원을 하는 등의 불합리한 정책을 펼쳐왔다”며 “공공의료의 역할을 떠맡아 온 민간의료기관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정의롭고 올바른 의료체계가 세워지도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불 남짓이던 1977년 직장 의료보험이 도입되면서 현재까지 ‘저수가 패러다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아 의료 소비자의 욕구가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박리다매식 ‘3분 진료’ 문화로는 의료 서비스를 지탱할 수 없다. 시대에 걸맞은 ‘적정수가 패러다임’으로 환자의 감성까지도 살필 수 있는 ‘감성 진료’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 수호와 직결되는 필수의료 체계의 제도적 정비와 직업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의정간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의료비 절감을 위한 단기 대책 위주로 논의가 흐르고 있다”며 “이번에는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을 대비하고, 1차 의료와 중소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의료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필수 회장의 취임식에 이 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 이필수 회장의 취임식에 이 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여기에 이 회장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아, 변화를 직관하고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으로 회원들의 권익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을 선도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의정협의체도 9.4 의정합의 정신에 근거한 ‘지역수가 등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정심 구조 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 주요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코로나19 안정화 이전 공공의대나 의대 정원 확대 등 논의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필수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우리는 다수의 민간의료기관과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방역과 진료에 동참해 첫 번째 위기를 잘 극복했다. 국민들은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했다”며 “지난해 의료인을 향해 보낸 국민의 사랑과 박수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먼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며 “앞으로 3년간 정치적 균형감을 가지고, 대한의사협회의 발전과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박성민 의장.
▲ 박성민 의장.

한편, 이날 이필수 회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 인원을 늘리는 정관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상기시키며, 대의원들도 새 집행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로인한 분열과 혼란으로 외적인 규제와 의료정책 의료악법에 적절한 대응을 못했다”며 “회원들과 소통과 화합위한 대통합 이루기를 바란다. 이필수 회장의 능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뤄내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수가협상이라는 큰 과제가 다가오고 있어 이필수 회장 집행부가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회원 기대에 부응해달라”며 “회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 하나된 의협을 만들고, 품위있는 의협 회장, 존경받는 의협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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