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가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서신 발송을 추진한 것에 대해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김광모 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한약사회는 지난 8일 ▲면허 범위에 대한 약사법 해석과 근거 ▲ 일방적인 갈등 해결 시도에 관한 내용과 가능성 ▲새로운 시장 확대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 ▲ 상생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담은 서신을 전국 약사들에게 발송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비상식적 행동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경기도약사회와 실천하는 약사회, 약사를 준비하는 모임 등 일선 약사회와 약사단체들도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 한약사외의 서신 발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깊어가는 직능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었다지만 오히려 약사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김광모 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12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신 발송은 더 나빠질 것이 없는 한약사와 약사의 직능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약사와 약사의 직능 갈등은 최악인 상태”라며 “이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끝없는 소모적인 대립을 종결시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호 직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서신을 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한약사에 대한 일선 약사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있고, 이로 인한 오해도 많다”며 “어떤 약사는 한약사에게 침을 놓는지 물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약사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약사사회에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이를 두고 논의해 의사결정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A4 4장 분량의 서신을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한약사회를 거치지 않고 약사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낸 것을 두고는 한약사회의 논의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김 회장은 “대한약사회가 불쾌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행동을 논의하며 고려하지 못한 부족한 부분이었다”며 “이런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약사회에 서신을 전달해도 한약사회의 의견을 그대로 약사들에게 전하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다”며 “한약사회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약사들에게 직접 우편을 보내야만 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