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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한약사회 김광모, 약사들에 통큰 제의 “소모전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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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회 김광모, 약사들에 통큰 제의 “소모전 멈추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4.09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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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국 2만 3천 약국에 ...서신 발송하며 화해의 뜻 전달
▲ 대한한약사회 김광모 회장은 8일 전국 약국에 서신을 발송하며 화해의 뜻을 전했다.
▲ 대한한약사회 김광모 회장은 8일 전국 약국에 서신을 발송하며 화해의 뜻을 전했다.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는 8일 약사와 한약사의 직능 갈등이 깊어진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 화해의 뜻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한약사회의 약사 대상 우편 발송은 지금까지 없었던 이례적인 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발송된 우편에 담긴 내용은 ▲면허 범위에 대한 약사법 해석과 근거 ▲ 일방적인 갈등 해결 시도에 관한 내용과 가능성 ▲새로운 시장 확대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 ▲ 상생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담고 있다.

한약사회 김광모 회장은 약국에 서신을 보낸 이유로 ‘소모전을 멈추고 더 큰 의제로 나아가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약사들에게 서신을 보내는 일은 한약사회 차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약사와 약사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약사와 약사 갈등이 심해지며 서로 흠집 내기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서로에게 손해”라며 “약사회도 한약사 관련 포스터를 전국 약국에 배포하고, 한약사회도 지난해 11월부터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 관련 신문광고를 매주 진행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는 것은 서로에게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서로 대응의 수위를 키워나가는 것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해 이번 일을 진행했다”는 것.

김광모 회장은 한약사와 약사의 협의를 통해 함께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이번 서신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약사들도 건기식 소분 문제, 동물약 문제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며 “한약사들도 첩약급여시범사업에서 빠지는 등 문제를 겪고 있는데, 약사-한약사 갈등을 해결해야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는 것에 힘을 쏟을 여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또 “약사와 한약사가 화합하고 협의해야 첩약 문제나 한약제제 분업 같은 부분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며 “화합이 잘 된다면 약사들도 첩약시장이나 한약제제 시장으로도 발을 뻗을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김광모 회장은 이번 서신 발송이 약사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약사의 관점에서 쓰인 편지이므로 약사들이 반감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약사들이 반감을 갖게 하거나 거기에 담긴 한약사의 주장 자체가 서신 발송의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체적인 목적은 함께 갈등을 해결하고 손을 잡자는 것이 중요한 메시지”라는 것.

한약사회가 발송한 서신은 다음 주 중으로 전국 약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약사와 한약사의 직능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갈 것인지, 더욱 심화된 갈등으로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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