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바르셀로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와 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이중면역항암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5년 전체생존율(Overall Survoval, OS)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뮤도를 고용량으로 1회 투약해 깊은 반응을 유도, 이후에는 임핀지 단독요법만으로도 높은 생존율을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에서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을 소라페닙(오리지널 제품명 넥사바) 단독요법과 비교하고 있는 HIMALAYA 3상 임상의 5년 전체생존율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1171명을 모집, 각각 STRIDE 요법(이뮤도 300mg 1회 + 임핀지 1500mg/매 4주 1회), 임핀지 단독요법(1500mg 매 4주 1회), 소라페닙 단독요법(400mg 1일 1회) 등 3개 그룹으로 구분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으며, 이 가운데 STRIDE 요법과 소라페닙 단독요법의 5년차 데이터를 공개한 것.

임핀지-이뮤도 군이 62.49개월, 대조군은 59.86개월 시점(중앙값 기준)에 분석한 결과 1, 2, 3, 4, 5년차 전체생존율은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이 48.7%, 40.5%, 30.7%, 25.2%, 19.6%로 대조군의 41.5%, 32.6%, 19.9%, 15.1%, 9.4%를 상회했으며, 5년 시점에는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6.43개월과 13.77개월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24% 더 낮았다.(HR=0.76, 95% CI 0.65-0.89, P=0.0005)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첫 번째 분석에서 임핌지-이뮤도군이 60.1%, 대조군이 60.7%로 보고됐으며, 48개 이상 장기간 생존한 환자에서 추가로 분석한 결과, 각각 89.2%와 82.2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ime To Response, TTR)은 첫 번째 분석에서 각각 2.17개월과 3.78개월, 48개월 이상 생존자 분석에서는 2.10개월과 5.49개월로 변화했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첫 번째 분석에서 22.34개월과 18.43개월로 임핀지-이뮤도군에서 더 빠르게 반응이 나타나 오래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고, 48개월 이상 생존자 분석에서는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질병이 조절된 환자에서 36개월, 48개월, 56개월 시점 전체생존율은 임핀지-이뮤도군이 44.6%, 36.3%, 28.7%로 대조군의 28.0%, 20.2%, 12.7%를 크게 상회했으며, 간극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OS Rate Ratio = 1.59, 1.80, 2.26)
임핀지-이뮤도군은 5년차에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해 있었을 뿐 아니라, 후속치료를 받는 환자는 더 적었고, 후속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도 더 늦었다.

뿐만 아니라 두 그룹 모두 종양의 크기가 더 크게 줄어든 환자, 즉 반응의 깊이가 더 큰 환자일수록 전체생존기간이 더 긴 경향을 보인 가운데 종양의 크기가 25%, 50%, 75% 이상 줄어든 환자는 임핀지-이뮤도군이 각각 63.6%, 20.5%, 9.1%로 대조군의 47.5%, 4.7%, 0.9%를 크게 상회했다.
깊은 반응에서의 차이가 전체 생존율에서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으로 실제 종양의 크기가 25% 이상 감소한 환자의 48, 60개월차 전체생존율은 임핀지-이뮤도군이 58.0%와 50.7%로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36.0%와 26.3%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종양의 크기가 25%~50% 줄어든 환자에서는 임핀지-이뮤도군이 39.4%와 32.0%로 30%를 상회한 반면, 대조군은 모두 24.1%에 그쳤다.
또한 50%~75% 감소한 환자에서도 임핀지-이뮤도군이 64.2%와 57.8%로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던 반면, 대조군은 48.1%와 32.1%에 그쳤다.
나아가 종양의 크기가 75% 이상 감소한 환자에서는 임핀지-이뮤도군이 48개월차에 81.2%, 60개월차에도 72.7%에 달했으나, 대조군은 66.7%에서 33.3%로 급감했다.
다만 종양의 크기가 25% 미만으로 감소한 환자에서는 임핀지-이뮤도군의 48, 60개월차 전체생존율이 18.0%과 10.8%로 대조군의 21.9%와 13.2%보다 낮았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로렌자 리마사 교수는 이 연구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최초의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5년 생존율 데이터라며, 5명 중 1명을 살리는 STRIDE요법이 절제불가능한 감세포암 환자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