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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4차 유행 갈림길, 단시간 내에 유행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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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장관 "4차 유행 갈림길, 단시간 내에 유행될 수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4.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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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방역수칙 준수, 필요없는 모임 취소, 예방접종 동참 등 호소

정부가 현 상황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국민들에게 기본 방역수칙 준수, 필요없는 모임 취소, 예방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관)은 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위험 상황이 4차 유행 갈림길에 섰다면서, 유행이 확산하면 하루 500명에서 1000명으로 단기간에 유행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 정부가 현 상황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국민들에게 기본 방역수칙 준수, 필요없는 모임 취소, 예방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 정부가 현 상황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국민들에게 기본 방역수칙 준수, 필요없는 모임 취소, 예방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권 장관은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라며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 지금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루 평균 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되면,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4차 유행에 대비해 지난 겨울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중환자병상 등 치료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는 대비를 해지만, 이는 만약을 대비한 것”이라며 “다시 유행이 커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모든 나라들이 확신하는 교훈은 동일하다. 코로나와의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며,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지난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자칫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유행으로 대가를 치른다.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자칫 잘못하면 어렵게 되찾은 봄은 지난 겨울보다 힘겨워질지도 모른다는 게 권 장관의 설명이다.

권 장관은 “특히, 4월부터는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기로, 7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이 시작됐고, 이달 안에 65세 이상의 접종도 시작된다”며 “6월까지 이들의 접종이 잘 마무리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의 감염이 줄고, 결과적으로 중환자와 사망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국가들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저하돼 재유행을 겪고 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니 괜찮다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해 둬야 한다”며 “밀집ㆍ밀접ㆍ밀폐 상황을 줄이고 없앤다면,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크게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권 장관은 4월 한 달 간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 ▲필요없는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일 것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할 것 등 3가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등과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발열ㆍ기침ㆍ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감염 사례가 많은 시설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이고,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은 모임에 참가하고, 식사나 음주를 하면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며 “지금은 일상생활의 모든 장소가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해지고 있다. 작은 규모의 지인 모임에서 시작해, 가족과 다른 지인들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은 나와 코로나19의 위험을 극복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상반기까지 치명률이 높은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필수인력들이 모두 예방접종을 받게 된다면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이미 수억명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안전성과 효과성은 이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지금 갈림길이 앞에 놓여있다. 지난 겨울과 같은 유행으로 접어들지, 코로나를 이겨내는 길로 접어들지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에 달려 있다”며 “지난 1년간 보여주신 모습처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고, 모임을 취소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함께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28일~4월 3일) 코로나19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77.3명으로 그전 주간(3월 21~27일)의 421.6명에 비해 55.7명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19.0명으로 그전 주간(3월 21~27일)의 100.9명에 비해 18.1명 증가했다.

지난 한 주 1일 평균 수도권 환자는 303.9명으로 지난주보다 증가했으며, 비수도권 환자도 173.4명으로 확인했다.

지난 3일 전국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1만 9875건,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2만 4178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66명의 환자를 찾아냈다.

생활치료센터는 총 32개소 5493병상을 확보(4월 3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44.5%로 305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4707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45.7%로 2555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75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31.2%로 602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2744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28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44.2%로 23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중환자병상은 총 76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622병상, 수도권 358병상이 남아 있다.

이러한 병상 확보 노력과 함께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의사, 간호사 등 1061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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