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가 입소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입소대기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으로 보면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할 만큼 공공요양원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은 2014년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헌릉로59길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대지 4173㎡, 연면적 7265㎡)로 개원했다.
장기요양보험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보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2021년 1월 기준으로 원장을 비롯해 요양보호사 78명, 간호(조무)사 11명, 사회복지사 5명, 물리치료사 4명 등 총 121명의 직원이 입소자들을 살피고 있다.
1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서울요양원은 개원 초창기부터 입소희망자가 넘쳤다.
문을 연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인 2015년 10월에 이미 입소대기인원이 정원의 4배에 육박하는 590여명을 기록했다. 이어 약 두 달 만에 대기인원은 650여명까지 늘었다.
입소대기자가 쌓이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보공단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요양원 입소자 수는 최근 3년간 150명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기자 수는 2018년 12월 1214명, 일 년 뒤인 2019년 12월에는 1529명까지 늘어 최대 수용인원의 10배를 돌파했다. 여기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1542명으로 더 늘었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해 8월부터 서귀포공립요양원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서귀포공립요양원 이용자 수는 47명으로, 대기자 수는 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