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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계, 코로나19 환자 중 혈액투석 환자 발견에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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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계, 코로나19 환자 중 혈액투석 환자 발견에 대응 나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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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치료 특성상 감염 위험 높아...투석협회ㆍ신장학회, 대응지침 회원에 배포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확진환자가 150여명을 넘어서고,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약 100여명 이상이 나오면서 지역감염이 현실화 됐다.

특히 의료계에서 문제로 꼽는 부분은 확진환자 중 개원가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38번)가 코로나19의 확진환자로 나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투석치료 특성을 고려하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적극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56명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발생한 환자 52명 가운데 41명은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3명, 경남 2명, 충남 1명, 충북 1명, 경기 1명, 전북 1명, 제주 1명, 광주 1명이 확진됐다.

신규환자 52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39명이다. 신천지 관련 신규 확진자는 대구 33명, 경북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 등으로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도 1명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대구ㆍ경북 지역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된 70명을 포함해 총 111명으로 늘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까지 43명에서 82명으로 증가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간호사로 확인됐다.

특히 의료계에 따르면 확진 환자 중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을 하던 환자가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환자가 머물렀던 의료기관은 의사 1명, 간호사 7명이 근무하는 개원가로 약 30여명의 투석환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투석 환자들은 신장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집중적인 관리가 되지 못한다면, 환자 개인적 입장과 방역체계 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태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자체가 임시 폐돼된 적이 있으며, 함께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가 111명에 달해 이들의 추적관리에 애를 먹은 일이 있었다.

신장학회 관계자는 “환자의 배경도 중요하지만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투석환자는 이를 그만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투석 환자를 통해 감염이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며 “지역사회에서 환자 이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 투석협회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대응지침이 올라와있다.
▲ 투석협회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대응지침이 올라와있다.

대한투석협회 정윤철 이사장은 “투석환자들은 한 공간 안에서 많은 환자들과 함께 투석 치료를 받기 때문에 감염에 위험한 면이 있다”며 “오전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 시각에 같이 치료받은 환자와, 오후에 치료를 받으로 온 환자와 겹치게 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투석협회랑 신장학회에서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해 환자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방침을 마련했지만 우리 병원만 해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며 “여러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일찍 와서 기다리는 등 완벽히 제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환자들만 오는 게 아니라 보호자들이 함께 와야하는 환자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도 감염에 노출될 수 있고,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나 간호사는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외부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노출되거나 감염전파자가 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일주일에 병원에 세 번씩 와야하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뜻대로 안 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환자도 많기 때문에 정해진 동선으로만 움직이기 어려우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서 전파할 위험성은 높지 않지만 감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신장학회와 투석협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응지침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상태”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사회에서도 혈액투석 환자의 이송과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A환자와 밀접접촉한 약 30여명의 투석환자가 갈 곳이 없게 됐다”며 “의사회 차원에서 심평원에 혈액투석이 가능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온 환자를 수용해달라고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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