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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 의협 “제안 들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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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 의협 “제안 들어달라” 호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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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대남병원서 65세 남성 사망...적극적인 의료지원ㆍ보호대책 마련해야
▲ ‘코로나19’와 관련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의협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 위한 긴급 방역체계 개편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했다.
▲ ‘코로나19’와 관련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의협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 위한 긴급 방역체계 개편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와 관련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의협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 위한 긴급 방역체계 개편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65세(1957년생) 남성으로, 대남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던 중 폐렴 증상을 보인 끝에 지난 19일 숨졌다.

이후 보건당국 즉각대응팀이 대남병원 환자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보건당국은 남성의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며(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첫 사망자로 아직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 다른 질환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을 남겨뒀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들 중 21명은 대구ㆍ경북,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구ㆍ경북에서 발생한 환자 21명 중 5명은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1명은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3명은 청도 대남병원 관련, 2명은 역학조사 중인 환자다.

코로나19 관련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의협의 제안을 수용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의협은 코로나19 관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의심환자를 추적ㆍ관리하는 기존 방식 대신 확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하고, 효율적인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 이원화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의심환자를 추적, 관리해 환자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중증으로의 진행이나 사망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하며 함께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해 고위험군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가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의협은 의료기관의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체 의료기관을 신종 코로나 전담과 일반 진료 전담으로 나눠야 한다는 게 핵심으로, 코로나 치료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다른 질환자는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토록 해야 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선별진료가 불가능한 의원급과 중소병원에 대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선별·전담 진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진료 도중 의심환자가 확인됐을 때에는 즉시 환자를 검사가 가능한 기관으로 안전하게 이송·의뢰할 수 있는 상시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협 박종혁 총무이사겸대변인은 “코로나19 관련 국내 첫 사망환자가 발생한 일은 너무도 안타깝다. 이는 의협이 그토록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 1차 방역이 실패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망환자가 더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만성질환이나 고령자 등 위험요인이 있는 국민들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의료지원, 보호대책이 필요할 거 같다”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한다. 그것이 원칙이어야만하고, 이런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 의협의 호소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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