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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논란에 의협 “안심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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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논란에 의협 “안심해도 된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1.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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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수용 지역주민 반발...“대기 중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 적다”
▲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최대집 회장,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
▲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 최대집 회장,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

중국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우한 교민들이 귀국해 임시거처에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의협이 대기 중 바이러스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이 없다면서 안심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3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 관련 대국민 호소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가 참석했다.

최근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경찰인재개발원(아산)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 2개소를 지정한 바 있다. 정부 발표가 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 시설에 격리 수용하로 한 정부 방침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이를 수용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대집 회장은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퇴치에 임하고 있는 의료인을 대표해 의협 회장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2차 감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 감염병 관리를 위한 공공격리시설과 감염병 전문병원 부재, 청와대ㆍ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의 지시 체계 혼선과 보건 일선 현장의 인력 부족, 의료기관의 일방적인 희생에 의존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중국 교민 격리시설로 사용될 공공기관이 위치한 일부 지역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당연하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모두 힘을 모아 감염병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의학적인 정보를 가족의 안전을 지키려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상하게 제공하고, 설득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최 회장은 격리시설 밖으로 대기중 바이러스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대기 환경에서는 전파 혹은 확산될 실질적인 위험이 없다는 의학적 사실을 말씀드린다”며 “실내공간이 아닌 일반대기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 입자는 물리적으로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고, 바이러스 자체 역시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격리시설에 만에 하나라도 존재할 바이러스가 대기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을 거쳐 주변 시설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은 없다”며 “보건당국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보건의료 그리고 독성학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위험성이 없음을 소상하게 알리고, 입국 국민이 안전하게 격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 회장은 국적항공사의 중국 운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함께 마스크 등 기본 방역 용품이 원활히 공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병 관리의 핵심은 해외유입환자의 차단을 위한 검역관리, 국내 발생 환자의 2차 감염 예방과 적극적 감시, 그리고 최선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제공”이라며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위해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의 단계적 제한 및 중단조치와 같은 적극적 대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다수의 외국 국적 항공사들은 중국과 자국 간 비행편수의 중단 및 감축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중국 내 환자발생 상황과 위험지역을 고려해 지역별 비행편수의 제한 혹은 중단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이 감염병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책과 보호마스크 및 손세정제 그리고 의료기관 소독 및 방역 물품을 지원해야한다”며 “마스크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마스크의 적절한 공급량 유지와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의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 및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일선 의료인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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