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1-01-24 22:07 (일)
의협, 회장 탄핵ㆍ비대위 추진 세력 책임론 급부상
상태바
의협, 회장 탄핵ㆍ비대위 추진 세력 책임론 급부상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2.31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례행사화 고착...29일 임시총회에서도 큰 표차로 부결
무용론 대두...집행부 흔들기 지적도
▲ 의협 최대집 회장이 불신임에 대한 신상발언 하기 전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의협 최대집 회장이 불신임에 대한 신상발언 하기 전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의협의 연례행사처럼 진행됐던 불신임과 비대위에 대해 ‘필요없다’는 낙인이 찍혀버렸다.

이에 의협 내부에선 해당 여론을 주도한 세력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총은 의협 재적대의원 239명중 204명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주요 안건은 최대집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었다.

또 다시 열린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에 대한 임총에 대한 대의원들의 판단은 ‘이제 그만하자’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총의 두 안건 모두 큰 표 차로 부결됐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안건인 최대집 회장 불신임에 대해선 투표한 204명 중 찬성 82명(40.20%), 반대 122명(59.80%), 기관 0명이었고, 두 번째 안건인 비대위 구성은 202명 투표 참여에 찬성 62명(30.69%), 반대 140명(69.31%), 기권 0명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었다.

이번 임총을 통해 불신임과 비대위 모두 피해가는데 성공한 최대집 집행부는 당분간 안정 속에 회무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총에서 비대위가 무산된 적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불신임보다 더 많은 반대로 비대위 구성이 무산되면서, 집행부에 더 많은 힘을 실릴 것으로 보인다.

불신임은 몰라도 만약 비대위가 구성됐을 경우, 집행부와 비대위 간의 알력 문제로 수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현재 진행되는 정부와의 협상 결과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외발’의 신세로 전락할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 부결이 의협 집행부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대집 집행부가 잘했다고 회장 불신임, 비대위 구성이 부결된 것이 아니라,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대의원들이 이렇게 판단한 것 같다”며 “임총이 열린 것 자체로도 집행부는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이전 추무진 집행부 때 회장 불신임은 부결됐지만 비대위 구성이 의결됐던 점을 생각해볼 때 비대위 구성이 부결됐고, 그것도 회장 불신임보다 더 많은 반대표를 받았다는 점은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이번 임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다. 큰 표 차로 부결된 회장 불신임이나 비대위 구성이 더 이상 집행부 흔들기에 이용돼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임총은 의협 내부의 고질적인 정치싸움으로 일어난 불행한 사태”라며 “이제 더 이상 회장 불신임을 이용한 집행부 흔들기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비대위 만능론도 통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이번 임총 결과는 40대 집행부를 칭찬하거나 잘했다는 게 아니라 지난 39대 집행부 때 학습결과로 인해서 더 이상 회장 흔들기 수단으로 임총이 열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이 담긴 거 같다”며 “시간 낭비, 돈 낭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의료계 일각에선 이번 임총을 계기로 대의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집행부에 큰 타격을 입히는 회장 불신임이나 비대위 구성이 ‘아님 말고’ 식으로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걸 막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모 의사회 임원은 “이번에 임총 무용론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며 “회원들을 헷갈리게 하는 임총에 대해 대의원회 내에서 책임을 따져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이번에 책임을 묻지 않으면 내년에 이런 임총이 또 열릴 것이다”며 “대의원회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모 관계자도 “이번 임총을 주도한 세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고선 내년에 이런 쓸모없는 임총이 다시 열릴 게 분명하다. 임총 한 번 열 때마다 낭비되는 회원들의 회비가 얼마이고, 대의원들의 귀중한 시간은 얼마란 말인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