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영업에서 공격적 R&Dㆍ공격적 해외시장 진출로 변화를 꾀하겠다.”
임선민 한미약품 사장은 최근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슬리머와 피도글 등 개량신약들이 올해 선진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경우 호주(올 1분기)와 유럽(올 4분기)에서, 항혈전제인 ‘피도글’은 유럽(올 3분기)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받을 예정인 것.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도 금년 중 미국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성원 글로벌팀 이사는 “항생제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개량신약의 추가진출 등을 통해 올해 8천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화제는 ‘R&D 투자’로 넘어갔다.
김맹섭 연구소장은 “지난해 매출의 13%대를 R&D에 투입한 한미약품은 이를 더욱 확대해 최대 15%까지 투자 수준을 끌어올리고 연구 인력도 330명 선에서 400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LAPS-GCSF(항암보조), LAPS-EPO(빈혈), LAPS-Exendin4(당뇨) 등 바이오 신약의 해외 임상 1상 및 2상에 착수하고 경구용 항암신약(오락솔, 오라테칸)의 후기 임상2상도 실시한다는 복안.
김 연구소장은 “2020년까지 신약 2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00억 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우기석 한미약품 마케팅팀 이사는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 수를 지난해 12개에서 16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에소메졸’과 ‘리피다운’, ‘아바미스’, ‘히알루시리즈’를 추가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선민 사장은 “한미약품 영업 담당 신입사원은 무려 366시간을 교육하고 있다. 28박 39일에 해당하는 시간에 해당하는 교육 투자다. 기존 영업사원도 연간 300시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특히 “한미약품은 성과급이 남다르게 디자인돼 있어, 영업직원 연봉이 사장보다 더 많이 받는 이른바 ‘슈퍼스타’가 많이 포진해있다”며 “감독(임선민 사장 등)과 선수(영업사원)가 역할을 달리해 그라운드(제약시장)를 맘껏 누비는 스타 플레이어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했다.
임종철 홍보담당 상무는 “한미약품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한미약품 300여개 전 제품에 RFID(전자 태그)를 부착해,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유통, 출하하고 있다”며 “이로써 의약품 유통경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임 상무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 10%가량 성장해 선방했다”면서 “올해에도 약업계가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연매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분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saint@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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