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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효율적인 의협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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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효율적인 의협을 만들겠습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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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장선거 기호 5번 김숙희 후보

“누구보다도 소통과 화합에 뛰어다나고 생각한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중반을 넘어 막바지에 이르렀다.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마지막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여섯 명의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중 사상 첫 여성 회장에 도전하는 김숙희 후보는 ‘의사들의 자존감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기는 투쟁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포부,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
김숙희 후보는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지난 30여년 동안 다양한 의사단체에 관여하면서 정부의 불합리한 보건의료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의사들의 어려움과 희생을 강조해왔다”며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지난 3년 동안 의사들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희생은 점차 커지고 있고, 동료와 후배의사들을 보며 이 문제를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의 모순을 직접 해결하고자 의협회장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의협은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바뀌어야하며, 모든 회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정부와 정치권에 영향을 주면서 전문가 단체로서 신뢰를 받아야한다. 회장이 된다면 의협을 강하고 효율적인 전문가 단체로 만들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역, 직역으로 분열된 의료계를 위해 의협이 뭘 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첫 번째는 화합이고, 두 번째가 수가로, 이 두 가지는 개별 이익도 없고, 다른 의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합은 자주 만나는 방법 밖에 없다. 지난 3년 동안 서울시의사회장을 하면서 특별분회를 매년 찾아갔는데 모두 힘들어한다”며 “서로 의견이 취합하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렇게 접근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케어, 어떻게?
김숙희 후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대해 “문 케어는 사회적 합의나 재정마련방안에 고민 없이 급하게 추진되다보니 졸속 정책이 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보험료 인상이나 국고보조금 지원 강화 등 재정 추계와 확보에 대한 명확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의 부실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진료규제와 지불제도 개편 정책 추진은 의료의 질 하락과 그로 인한 국민건강 위해, 환자 쏠림 현상 등을 불러와 의료공급체계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정한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하고, 국민 부담 증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면서 “문 케어의 대응 방안은 보험료율 인상, 국고보조금 지원 개선, 불필요한 의료수요를 만들어내는 예비급여 철폐, 실손보험사의 과도한 이익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필수 중증의료나 기본진찰료 등 낮은 수가 인상도 조속히 이뤄져야한다”며 “3대 비급여가 없어지면서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데,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개선이 없으면 의료가 망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필수조건 해결 없이 문 케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회장이 된다면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견제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사태, 한방 의과의료기기는?
김숙희 후보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 “먼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 등 대한민국 의료의 열악한 시스템이 드러났다”며 “ 유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 내 철저한 감염관리 체계를 만들어야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수의료 전반에 대한 수가 인상과 함께 장기적으로 해당 영역에 우수한 의료인력이 지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과 기반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사법당국의 미숙한 대응과 수사가 이뤄져 안타깝다”며 “미숙한 대응으로 기본적인 역학조사가 어려워졌고,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해당 사건의 교수와 전공의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부터 해당 사건의 교수와 전공의를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의사는 환자가 사망하면 차라리 본인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사들에게 이런 식으로 책임을 묻는다면 앞으로 누가 중증의료, 중환자실에 지원할 것인지 생각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한방을 과학적으로 검증된 의학과 같은 선상에 있다는 듯 억지 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안전성·유효성이 보장되지 않는 한방의 원천적 검증을 위해 의협 산하 한방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관련 법안의 재정비로 국민안전을 지켜내겠다”며 “차기 의협 집행부가 한방대책위원회와 함께 해결할 우선 과제는 ▲한방 사업 전면 철회 관철 ▲한약재 성분 및 원산지 표기 의무화 ▲한방의 의과의료기기 허용 저지 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랜 연구와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의료행위들조차 온갖 규제 및 삭감의 대상으로 일삼던 정부가 ‘생애주기별 한방의료서비스’,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어떠한 검증도 되지 않은 한방을 건강보험 재정에 편입하려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한방의 의과의료기기 허용 요청에 대해서는 결코 승인할 수 없다.”며 “겉으로 보기에 간단해 보이는 검사장비라도 의사들은 수년간의 학습과 전공의 수련으로도 모자라 전임의 수련, 수차례 연수까지 받은 후에야 겨우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음양오행, 기혈을 바탕으로 하는 한의사가 의과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면허범위를 넘기는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이에 차기 집행부와 한방대책위원회가 재차 반복되는 한방 의과의료기기 허용 논란을 반드시 불식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숙희 후보를 둘러싼 여러 루머?
최근 김숙희 후보를 둘러싼 여러 루머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루머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아닌 회원들의 몫이라고 초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김 후보는 최근 고대 동창회와 연대 동창회가 의협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서 거래를 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본래부터 연대 분들과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가까웠지, 회장 선거로 거래하거나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내가 출마한다고 했을 때 같은 고대 출신 동문이 ‘잘해야 찍어주죠’라는 소리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부회장에 대해선 이전부터 혼자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고, 오동호 회장이 출마하겠다는 걸 알게 된 시점은 한 달이 채 안됐다”며 “거래를 하거나 할 상황이 아니었고, 심지어 내가 회장이 된다고 해도 자리를 약속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회장 당선 이후 캐비넷을 생각해두긴 했지만 자리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누구든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 보험, 대외협력, 의무 등 능력 있는 분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전했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김숙희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장으로 당선됐을 당시에 회원들은 진료에 매진하고, 투쟁은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가 맡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현재 의협 비대위는 회장 선거와 연관 있는 비대위로, 처음부터 전권이 주어진 것부터 집행부와 상의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비대위의 역할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아니지만, 집행부와 대결관계가 된 것은 기형적 비대위가 됐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려면 임총을 새로 열어야하고, 여러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제가 공약한 상설투쟁기구를 통한다면 지금의 비대위처럼 강력하게 투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소에는 준비하고 가능하면 회원들이 길거리에 나오지 않도록 미리미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라며 “법률이나 기타 많은 일을 의사단체에서 해주겠다는 의미로, 이 자체도 쉽지 않다. 단체가 해주는 것이 따로 있고, 개인들이 하는 것이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숙희 후보는 종반에 접어든 의협회장 선거에 대해 “회원들을 만났을 때 호의적으로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신경질 내는 분들도 있으며, 회장 선거를 전혀 모르는 분도 많다”며너 “너무나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모아서 이야기할 때 우리도 자꾸 이야기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을 얻고 싶으면 달라고 요구해야한다. 회장 선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의협이 있는 줄도 모르면서 힘들다 못살겠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꼭 절 찍으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투표를 꼭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한다”며 “첫째가 관심이고, 두 번째는 요구다. 계속 요구하고, 계속 참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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